[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일본 역사상 최악의 지진이 발생한지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피해 복구 작업에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지진의 경제적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의 14일자(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투자은행인 크레디 스위스의 시라카와 히로미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진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1995년 발생한 고베(神戶) 대지진의 피해액 40조엔의 약 40%에 그칠 것"이라면서 "이번 지진의 경제 손실액은 14조~15조엔(한화 192조~206조원) 규모에 추산된다"고 이날 밝혔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도 워싱턴포스트는 "지진 피해를 가장 크게 입은 미야기현은 일본 국내총생산의 1.7%만을 차지하고 있어 산업 및 상업시설의 피해는 제한적"이라면서 "고베 대지진은 주요 산업시설과 항만이 밀집한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이번 지진은 주요 도시를 피해갔기 때문에 수출 등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반대의 견해도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토마스 번 수석 부사장은 "지진과 쓰나미로 일본 경제가 입을 피해가 지진 발생 당시의 예상보다 심각하다"면서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44조 엔 규모의 국채 발행 한도를 지키지 못할 것"이라고 이날 전망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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