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014년 아시안게임 문화 행사 기본계획 용역 결과 공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2010년 광저우 대회처럼 규모와 '돈'으로 승부하는 게 아니라 40억 아시아인들에게 한국인의 정체성과 화합·평화의 정신적 가치를 통해 감동을 주는 문화 행사로 만들겠다"
오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관련한 문화 행사의 윤곽이 드러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어마어마한 인적·물적 자원을 투입해 '대륙 국가' 다운 스케일을 자랑했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달리 한국인 고유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소통과 화합, 감동과 배려, 나눔과 평화 등 우리 민족 고유의 정신적 가치를 40억 아시아인들에게 알리겠다는 내용이다.
인천시는 이와 관련 지난해 10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의뢰해 최근 끝마친 '2014 인천아시안게임 문화행사 기본계획' 용역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치러질 문화행사의 기본 컨셉은 소통과 화합, 감동과 배려, 나눔과 평화로 결정됐다. 유형별로는 창작 뮤지컬ㆍ남북합동 오케스트라 등 공연이 19건, 아시아 전통악기 박람회ㆍ바다미술제 등 전시회 20건, 향토민속놀이ㆍ선수촌 체험행사 등 체험 13건, 아시아 전통의상 패션쇼ㆍ레이저쇼 등 이벤트가 23건, 동아시아문화진흥기관 심포지엄 등 심포지엄 7건 등 개최된다.
시기별로는 올해에는 대회 개최 D-1000일인 오는 12월 24일 카운트다운 행사가 열리며 대회 홍보사절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2012년에는 인천이야기 스토리텔링 공모전과 응원 공모전이 열리며, 2013년에는 게릴라 콘서트 퍼레이드 및 아시아송 페스티벌 등 개최된다. 대회가 열리는 2014년에는 항구도시 사진전, 아시아 아트 어워드, 인천개항 창작 뮤지컬 등이 사전 문화 행사로 주최된다.
권역별로는 서구 주경기장과 드림파크는 '소통 마당', 중구 인천아트플랫폼과 월미도 야외무대는 '평화 마당', 송도 센트럴파크ㆍ컨벤시아는 '감동 마당',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ㆍ소래습지생태공원ㆍ인천대공원 야외무대는 '화합 마당'으로 각각 지정돼 운영된다. 부평아트센터ㆍ선수촌과 미디어촌ㆍ중구 배다리역사문화보존지역은 '기타 권역'으로 분류됐다.
시는 이번에 제출된 기본 계획을 바탕으로 조직위, 시민, 문화예술인 등의 역할을 배분하는 한편 각계 각층의 참여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강구해 오는 12월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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