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예상한 경제전문가 예상범위도 벗어난 수치..수출 증가 무색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미국의 지난 1월 무역적자 규모가 7개월 사이 최고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상승으로 인한 수입가격 급등이 수출 기록을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현지시간으로 10일 미국 상무부는 지난 1월 상품 및 서비스의 적자폭이 전월 대비 15% 확대된 46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수입은 지난 1993년 3월 이후 최고치인 5.2% 급등한 반면 수출 증가율은 2.7%에 그쳤다. 이번 적자 규모는 블룸버그뉴스 조사의 가장 부정적인 예상치보다도 그 규모가 커진 수치다.
수입은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게 올랐다. 원유가격과 기업자재 및 소비재 등의 구입 급등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됐다. 약(弱)달러와 아시아 및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성장세에 힘입어 수출은 증가세를 시현했다.
브라이언 베툰 IHS글로벌인사이트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4·4분기 견조한 영업실적 후 미국 기업들이 재고품을 다시 채우는데 노력함에 따라 석유 이외의 수입품들이 늘어나게 된 것"이라며 "올 1분기 견조한 수출 성장세도 수입 증가가 상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블룸버그뉴스 전문가들이 예상한 1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평균 415억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74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390억달러에서 460억달러 수준의 무역적자폭을 제시했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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