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지난해 신용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5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는 계열사주식 처분이익 영향으로 신한카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해 6대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7243억원으로 지난해 1조8643억원 보다 46.1%(8600억원) 증가했다.
카드사별로는 삼성카드가 1조156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카드 1조1070억원, 현대카드 3529억원, 롯데카드 1406억원, BC카드 264억원, 하나SK카드 -589억원 순이었다.
이같이 당기순익이 급증한 것은 삼성카드의 계열사주식 처분이익 6075억원, 신한카드의 법인세 환급액 1955억원이 주요 증가 원인으로, 이를 제외한 순익(1조9213억원)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이들 카드사들의 영업이익은 3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9%(7881억원) 증가했다.
이는 영업수익이 영업비용보다 증가폭이 컸기 때문이다.
같은기간 영업수익은 14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4000억원(11.4%) 증가했다. 수수료 및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카드 이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카드수익은 1조3000억원(13.1%), 유가증권 처분이익은 6000억원(6.3%) 증가했다.
반면 영업비용은 10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6000억원(6.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말 기준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1.68%로 2009년(2.23%) 대비 0.55%포인트 하락했다. 신규연체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부실채권 처분·상각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데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전업카드사들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영업확대로 조정총자산 증가폭(+10조4000억원)이 조정자기자본 증가폭(2조7000억원)을 웃돌며 전년의 29.1%보다 0.6%포인트 하락한 28.5%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겸업은행을 포함한 신용카드 이용실적(신용판매+카드대출)은 517조4000억원으로 전년의 470조8000억원 대비 9.9%(46조6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5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의 36조9000억원 보다 무려 39.5%(14조6000억원) 증가했다.
카드대출도 카드사의 카드론 영업 확대 등으로 2009년 8.2% 감소에서 지난해는 7.2% 증가세로 돌아섰다.
금감원은 "최근 카드사간 회원 유치 및 부가서비스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카드사간 과당경쟁을 억제하고 카드대출 부실화 소지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감독·검사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며 "불법모집인은 물론 소속 모집인에 대한 관리·감독이 미흡한 카드사에 대해 엄중 제재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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