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100엔숍의 대명사'인 생활용품 판매업체 다이소가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이벌 업체의 급성장과 해외업체 진출로 내수시장에서 100엔숍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9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다이소는 대만, 싱가포르, 중동 등에서 대형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최근에는 500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는 멕시코 현지 슈퍼마켓 체인과 제휴 협상을 맺었다.
이는 해외 매장이 한국에 집중돼있고, 소규모 매장이 대부분이라는 문제점을 보안하고 해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다이소는 현재 25개 국가에서 570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중 3분의2에 해당하는 380개 매장이 한국에서 자리하고 있다.
다이소 직원들은 이같은 추세라면 다이소의 해외 매장 수가 결국에는 일본 매장 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다이소의 강력한 라이벌로는 감각 있는 상품으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세리아를 꼽을 수 있다. 세리아는 아직 다이소 전체 규모의 5분의1 정도에 불과하지만, 2009년 회계연도(2009년4월~2010년3월)에 762억엔 매출을 기록하며 100엔숍계의 2인자로 자리매김했다. 5년 사이 매출이 52% 급증한 것이다. 2010년 회계연도에도 매출이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라이벌 업체들이 합병에 나선다면 다이소에게 큰 위협이 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국내외 유통업체들도 100엔숍 시장에 뛰어들 태세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자금력을 갖춘 업체들이 소규모 100엔숍을 사들이고 있는 것도 문제다. 미국 테네시주를 기반으로 한 할인점 달러제너럴을 사들인 미국 사모펀드업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해외 소매업체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계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나 다른 대형 유통업체가 일본 100엔숍 업계 3위인 캔두 인수할 것이란 소문도 무성하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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