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건욱 기자][라이징스타]시크릿 지은④에서 이어집니다.
당당히 JYP의 연습생이 된 지은은 팀 생활을 하는데 있어 기쁘기 보다는 어색함이 더 컸다. 홀로 연습생 시절을 보낸 지은에게 팀이라는 존재는 어색함 그 자체였다고.
"홀로 계속 생활해 온 저로서는 팀에 속해 있는 것 자체가 어색하더라고요. JYP에서 11개월 동안 연습생 시절을 보낸 것 같아요. 정말 후회없이 열심히 했죠."
하지만 지은은 언터쳐블의 피처링 작업에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은 TS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하고 본격적인 가수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이유는 단순했다. 말없이 항상 곁에서 자신의 음악을 귀담아 들어준 현 소속사에 대한 고마움 때문이었다.
우여곡절끝에 시크릿이라는 이름으로 데뷔를 했지만 지은은 초기부터 나름대로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데뷔 초에는 존재감이 없어 하나(징거)와 함께 많이 고민했어요. 선화와 효성은 알아도 저나 징거는 잘 모르시더라고요.(웃음) '내가 이 정돈가'라는 생각도 들었죠. 처음에는 방송국에서 먼저 사람들에게 말을 안걸었어요. '쟤는 누구야'라는 듯한 눈빛이 너무 무서웠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은은 더욱 리더 자리를 욕심을 냈다. 하지만 그 욕심이 부질없음을 깨닫게 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원래는 리더를 많이 하고 싶어 했는데 막상 팀 생활을 겪어보니 내가 하고 싶다고 해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욕심을 부리면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효성 언니가 리더로서는 최고인 것 같아요.(웃음)"
데뷔 초기 선화가 '청춘불패'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어가자 자신도 예능에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도 했다는 지은은 "하지만 가장 어려운 것이 예능"이라고 말했다.
"주위에서 '너도 예능에 나가봐라'라는 소리를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막상 예능에 나가보니 정말 하기 싫더라고요. 표정은 굳고 말도 꼬이고..그 후에는 '선화가 예능을 정말 잘하는거구나'라고 능력을 인정했죠.(웃음)"
이제는 시크릿을 알린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낸 그에게 가장 고맙다는 지은은 "시크릿이 최고"라고 말한다. 팀에 대한 애정이 얼마만큼 깊은 지 알 수 있게 해주는 한 마디였다.
스포츠투데이 박건욱 기자 kun111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