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농업 부문 일자리 19.2만개 급증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의 2월 실업률이 예상외의 하락을 기록하고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는 등 고용시장이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2월 실업률이 8.9%를 기록해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고 4일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오른 9.1%였다. 8.9%는 2009년 4월 이래 가장 낮았다.
구직 활동 포기자와 파트타임 노동자를 포함한 실업률은 1월보다 0.2%포인트 낮은 15.9%를 기록했다. 2009년 4월 이후 가장 낮았다.
2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20만개에 가까운 19만2000개가 늘어났다. 지난해 5월 이후 일자리 증가 규모가 가장 컸으며 19만6000개의 월가 예상치에 거의 부합했다.
3만6000개로 발표됐던 지난 1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 개수는 6만3000개로 상향조정됐다.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 개수도 기존 12만1000개에서 15만2000개로 다시 한번 상향조정했다.
2월 민간 부문 일자리 증가 규모는 22만2000개였으며 이는 월가 예상치 20만개를 웃돈 것이었다. 지난해 4일 이후 가장 큰폭 증가였다. 1월 민간 부문 일자리 증가 개수도 기존 5만개에서 6만8000개에서 상향조정됐다.
파르테논 그룹의 리차트 드카서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은 개선되고 있고 일자리 증가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월 일자리 증가 규모가 실망스러웠던 것은 날씨 때문이 확실하다"며 "1, 2월 일자리 증가 개수를 합쳐서 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일자리를 늘리고 있다고 답한 업계 비율은 68.2%였다. 1월 60.1%에 큰폭 증가하면서 1988년 5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1월 22.86달러에서 2월 22.87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34.2시간을 유지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