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강풀 작가의 인기 웹툰을 영화로 옮긴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뒷심을 발휘하며 흥행 이변을 연출하고 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개봉한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3일 하루 전국 233개 스크린에서 1만 6524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49만 7414명을 기록했다. 4일 전국 50만 돌파가 확실시된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하루 전인 2일 267개 스크린에서 1만 5087명을 모은 바 있다. 스크린 수가 줄었는데도 관객수는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0위에 그쳤던 이 영화는 입소문에 힘입어 4위까지 치고 올라왔으며 할리우드 영화 '아이 엠 넘버 포'를 끌어내린 데 이어 4일 오전에는 급기야 3위에 오른 '아이들...'마저 제쳤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3일부터 4일 오전까지 1만 9050명을 모아 1만 7935명을 모은 '아이들...'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개봉 초 같은 날 개봉한 '아이들...'과 '만추'에 크게 밀렸던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결과는 흥행 이변이 아닐 수 없다.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블랙 스완' '컨트롤러'에 이어 흥행 3위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강풀 작가의 동명 원작이 지니고 있는 힘과 원작을 영화에 맞게 풀어낸 추창민 감독의 연출력, 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를 위시한 주연배우들의 원숙한 연기력 등이 시너지 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개봉 3주차에 접어들고 있지만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이 영화는 9점대의 높은 관객평점을 기록할 정도로 관객들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작품에 대한 긍정적인 입소문이 퍼지면서 젊은 관객은 물론 중장년층 관객까지 몰리고 있어 스크린 수에 비해 객석점유율은 더욱 높아지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아내와 사별하고 아들, 며느리, 손녀와 함께 사는 할아버지 만석(이순재 분)이 외로이 홀로 지내는 할머니 이뿐(윤소정 분)과 만나 설레는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여기에 한평생 일편단심으로 배우자만을 사랑하며 사는 군봉(송재호 분)과 군봉 처(김수미 분)의 순수하고 따뜻한 사랑 이야기가 만석과 이뿐 커플과 교차하며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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