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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유통액 20조 돌파…1만원권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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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5만원권이 발행 17개월만에 1만원권을 제치고 '전성시대'를 맞았다.


한국은행은 지난 2일 현재 5만원권 유통잔액이 20조1076억원으로 발행 후 1년 9개월 만에 1만원권 유통잔액(20조761억원)을 추월했다고 3일 발표했다.

5만원권이 발행 후 설과 추석 명절 다음달 외에는 모두 발행초과를 보인 반면, 1만원권은 명절과 연말을 제외하고는 모든 월에서 환수초과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환수초과는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으로 보낸 돈보다 중앙은행으로 다시 유입되는 돈이 많다는 뜻이다.

조군현 발권기획팀 팀장은 "사람들이 1만원권을 사용할 데가 없어 은행에 입금하고, 은행에서는 5만원을 찾아가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다 보니 은행에서도 1만원권에 대한 필요가 적어져 환수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5만원권 유통비중은 지난 2일 현재 47.2%로 47.1%에 달한 1만원을 넘어섰다. 5만원권 발행 전의 유통비중 92.2%와 비교하면 거의 비중이 반토막난 셈이다.


조 팀장은 5만원권 유통잔액의 빠른 증가는 "경제규모 확대로 고액권에 대한 수요가 커졌고 휴대 및 대금결제 편리성도 향상된 데 따른 것"이라며 "결제가 편리한 5만원권이 10만원 자기앞수표 수요의 상당 부분을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중 10만원권 자기앞수표의 결정액은 2292억원으로 5만원권 발행 전인 2009년보다 30%나 감소하기도 했다


5만원권을 입출금할 수 있는 자동인출기(ATM) 보급이 확대된 것도 사용을 늘리는데 기여했다. 한은에 따르면 금융기관이 보유중인 ATM기는 약 4만9000대로, 지난 2009년만 해도 전체의 3.6%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6월 15.8%로 상승했다.


한편 5만원권의 확산 속도는 1만원권과 5000원권을 최초로 발행했던 지난 1970년대와 비교해도 월등히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 후 유통비중이 20%를 넘기까지 5000원권이 10개월, 1만원권은 17개월 걸린데 비해 5만원권은 4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또 1만원권과 5000원권의 유통비중은 발행 후 1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정점에 달한 후 감소로 돌아섰으나, 5만원권 유통비중은 13개월이 지난 이후에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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