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풀컬러 양자점 디스플레이 첫 개발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삼성전자가 풀컬러 양자점(Quantum Dot) 디스플레이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이 기술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뛰어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양자점 디스플레이를 대면적화 할 수 있는 신개념 패터닝 방법을 개발하고 4인치 QVGA급(해상도 320×240) 풀컬러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데 성공, 국제학술지 '네이처 포토닉스(Nature Photonics)' 인터넷판에 게재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자점은 수나노미터(㎚=10억분의1ｍ) 크기의 구 형태를 띠는 반도체 결정으로, OLED보다 뛰어난 색순도와 높은 양자효율, 용이한 파장 제어 등으로 차세대 광소재로 주목받아 왔다. 하지만 양자점을 이용한 발광소자는 낮은 효율 및 신뢰성, 대면적화의 어려움 등으로 상용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모노컬러 양자점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에 풀컬러 기술을 개발해 차세대 광소재 기술을 선점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잉크젯 방식 등 전통적인 디스플레이 패터닝 대신 전사 프린팅에 의한 패터닝 방법을 처음으로 적용해 양자점 디스플레이의 대면적화에 성공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장 상용화단계는 아니지만 풀컬러 양자점 기술을 이용해 대면적 디스플레이를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앞으로 더 진보된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