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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龍의 막걸리 결투..보해까지 잔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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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롯데주류 수출 주력..CJ·오리온 유통대행 및 계열사통해 사업진행..농심·샘표 정관 변경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보해양조가 40여년만에 다시 막걸리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 막걸리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일단 보해는 해외수출에 초점을 맞추고 살균탁주 생산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커지고 있는 국내 시장을 고려할 때 언제든지 노선을 수정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현재 막걸리를 수출하고 있는 진로와 롯데주류는 물론 지난해 막걸리시장에 진출한 오리온과 CJ제일제당, 그리고 막걸리시장 진출을 위해 사업정관을 변경한 농심, 샘표식품 등이 가세할 경우 국내 막걸리시장은 일대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보해는 17일 막걸리시장에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보해는 지난 1950년 창립이후 1970년대 초반까지 20여년간 지역 막걸리를 생산해온 경험을 갖고 있다. 40여년만에 막걸리 생산에 다시 뛰어든 보해는 일단 해외수출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장기간 저장이 가능한 살균탁주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해는 국내 막걸리 시장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보해 관계자는 "세계인이 즐겨 마시는 우리 전통주 개발을 위해 이번에 막걸리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며 "해외수출과 내수시장 공략을 동시에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주 업체의 막걸리사업 진출은 보해가 처음은 아니다. 이미 지난해 3월과 7월 소주시장 1, 2위 업체인 진로와 롯데주류가 막걸리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진로는 포천지역 상신주가로 부터 주문자상표제작방식(OEM)으로 '진로막걸리'를 납품받아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중국, 캐나다로 수출지역을 넓혔다. 이 같은 성과로 진로는 당초 목표였던 10만상자를 훌쩍 뛰어넘어 70만상자를 지난해 판매했으며, 올해 목표는 100만상자다.


롯데주류는 지난해 7월부터 서울탁주와 손잡고 '서울막걸리'란 이름으로 일본 수출을 대행하고 있다. 일본 유통은 산토리가 맡고 있으며 현재는 일부 지역에서만 유통되지만 전국 조사를 거쳐 올해 안에 전국적으로 서울막걸리를 유통시킨다는 계획이다.


식음료 업체들의 막걸리시장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초코파이'로 유명한 오리온은 지난해 4월 계열사인 미디어플렉스를 통해 참살이탁주 지분 60%를 인수한데 이어 오는 2013년까지 막걸리 매출을 1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참살이탁주는 이를 위해 최근 공장 신·증축 작업을 진행중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8월부터 충북 제천 대강막걸리와 전북 전주주조의 전주막걸리, 경남 창녕 우포의아침의 탁사마 등 3개 막걸리 제품을 전국에 유통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맛과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 품질보증마크까지 붙여 유통중이다. 그런가하면 농심과 샘표식품 등은 지난해 사업정관에 주류 제조업을 새로 넣으며, 막걸리 사업에 대한 길을 열어놓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웰빙 열풍을 타고 막걸리가 고속 성장하면서 신성장 동력 찾기에 골몰해 온 식음료 및 주류업체들이 앞다퉈 막걸리시장을 노크하고 있다"며 "대형 업체들의 출점은 국내 막걸리시장의 파이를 키운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자칫 지방 중소영세 막걸리업체들을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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