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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방송인 김구라가 어려웠던 지난날을 회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15일 오후 전파를 탄 KBS ‘승승장구’에 출연, 12년간의 무명 시절 아픔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김구라는 “1997년 결혼 뒤 본명인 김현동으로 연예계에서 활동했지만 이름을 알리지 못했다”며 “아들 동현이까지 생겨 경제적 위기를 맞았다”고 밝혔다. 이어 “생계가 어렵다보니 전세 4천만 원에서 보증금 500만 원, 월세 30만원의 집으로 이사까지 가게 됐다”며 “당시 부채가 약 8천만 원이었다”고 말했다.
어려움은 하나 더 있었다. 아버지의 루 게릭 병이었다. 운동신경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하는 질환에 아버지는 점점 야위어가다 끝내 세상을 떠났다. 이에 김구라는 “아픔이 한꺼번에 찾아와 힘든 줄도 몰랐다”며 “너무 힘들어서 느낄 틈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지만 형제들에게 1만 원 이상 빌리지 않았다”며 “다음에 또 빌릴 것 같아 그럴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구라는 “어려웠던 과거를 떠올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이를 남들이 공감하지 못할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혀 방청석을 놀라게 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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