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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의 테러'..하루 20만명이 빠졌다 "아이온 덤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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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IT선임기자, 김강석 블루홀 스튜디오 대표를 만나다

[아시아경제 김동원 선임기자]

'테라의 테러'..하루 20만명이 빠졌다 "아이온 덤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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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세상에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다. 테라(TERA)라는 이름에 빗대 메가(mega), 기가(giga)를 뛰어넘는 '테라급 게임'으로 통하기도 한다. 온라인게임 시장에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해서 '테라의 테러(terror)'라고도 불린다.

단일게임 투자비로는 최대인 400억원 이상을 투입해 탄생한 테라가 아이온과 정면승부를 펼칠 정도의 괴력을 선보여 화제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게임트릭스 기준 PC방 순위 집계에서 최근 107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면서 ‘서든어택’의 106주 연속 1위 기록을 갈아 치운 바 있다.


이렇게 막강한 아이온에 도전장을 낸 테라는 바로 블루홀스튜디오(대표 김강석)가 약 4년에 걸쳐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와 테스트를 거쳐 만들어낸 작품이다.

지난달 11일 NHN 한게임을 통해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테라는 엿새만에 점유율 14.96%로 아이온을 0.08%포인트 차이로 제치며 파란을 예고했다. 주간순위는 여전히 아이온이 부동의 1위이지만 지난 1월 한달간 네차례나 아이온을 제쳤을 정도로 2위 테라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테라의 테러'..하루 20만명이 빠졌다 "아이온 덤벼" 김강석 블루홀 스튜디오 대표


테라를 개발한 블루홀스튜디오의 김강석 사장을 최근 만났다. 서울 역삼동 랜드마크빌딩에 위치한 블루홀 스튜디오에는 테라의 성공적 출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긴장감이 도는 듯 했다. 다음은 김사장과의 일문일답.


-테라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져 있는가.


▲테라는 영어권에서는 테리토리나 터레인 처럼 큰 땅, 큰 세상의 어감을 갖고 있고, 비영어권에서도 부르기가 쉽다는 점에 착안했다. 8개 종족이 아르보리아라는 가상의 유배지에서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박진감 넘치는 게임인 만큼 임팩트가 강한 게임의 대명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테라 개발에 무려 4년이나 걸려서인지 다소 지쳐보이는 듯 하다.


▲2007년 3월부터 테라 개발에 뛰어들어 지난달 25일에야 비로소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개발 과정이 길다보니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우리 회사는 270명 직원 가운데 개발자 수만 170여명에 이른다. 애인으로부터 결별 통보를 받은 개발자들이 부지기수라는 얘기뿐 아니라 친구들이 대부분 떠나갔다는 직원들의 말을 듣고 안타까웠다. 하지만 일단 출발이 순조로워 개발자들이 고생한 보람을 느끼는 것 같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명가’가 되겠다는 비전을 내세웠는데 테라의 요즘 성적은 어떤가.


▲하루 최대 20만명이 동시접속할 정도로 호응이 크다. 동시접속자 수가 보통 주말에는 17만명, 평일에도 16만명 정도에 이른다.


-그들이 모두 정액제를 이용하는가.


▲한달 정액요금이 1만9800원이다. 가정 이용자의 경우가 그렇고, 전국 2만개에 이르는 PC방 이용자들은 무료로 테라 게임을 즐길수 있다. 물론 PC방 점주가 시간당 기준으로 결제를 하게 된다. 테라를 서비스하는 NHN한게임에서는 올해 테라의 매출을 최대 1000억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금액도 금액이지만 지난 4년간 개발비만 쏟아붓다가 처음으로 수익을 올린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


-경쟁작인 아이온과 테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우선 등급이 다르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15세이상 이용가 게임이지만 테라는 18세 이상 즉 성인용 게임이다. 따라서 이용 고객 풀이 아이온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아이온에 비해 게임 조작에 어느정도 숙련이 필요해 실버계층이나 여성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공격 타겟을 미리 정하지 않고 전투에 임하는 논타깃팅이라는 새로운 게임방식과 짜임새있는 콘텐츠, 멋진 그래픽 등을 강점으로 꼽고 싶다.


-테라의 경쟁력을 아이온과 비교한다면.


▲사견이지만 굳이 표현하자면 아이온은 보다 잘 다듬어진 게임이지만 개성이나 특징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하지만 테라는 좀 거칠지만 개성이나 특징이 강하다. 외형은 비슷할지 몰라도 아이온과 테라는 이처럼 성격이 다르다. 잘 다듬어졌지만 개성이 부족한 게임과 다소 터프하지만 개성이 강한 게임간의 경쟁구도인 셈이다.


-터프하다는 것은 다듬어지지 않았다는 의미인데 그것을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가.


▲그래서 대대적인 업데이트와 개선 작업을 거쳐 4월중 좀 더 다듬어진 테라를 선보일 계획이다. 요즘도 계속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테라의 테러'..하루 20만명이 빠졌다 "아이온 덤벼"


-아이온과의 경쟁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아닌가.


▲MMORPG는 신작간의 경쟁이라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통신업체의 가입자 유치 경쟁과는 확실히 다른 그림이다. 따라서 테라가 하루 16만명 이상 동시접속자가 나와도 경쟁게임인 아이온 이용자 숫자는 거의 줄어들지 않는다. 아이온과의 경쟁 보다는 오히려 외국 신작과의 경쟁을 염두에 두고 있다.


-특별히 염두에 두고 있는 외국 신작이 있는가.


▲외국 신작 가운데 스타워즈 구공화국은 올해 출시 가능성이 높아 예의주시하고 있다. 스타워즈가 워낙 지명도가 높아 게임 출시만 해도 패키지로 300만장은 너끈히 팔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올 정도니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다.


-해외시장 진출 계획은.


▲앞으로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우선 미국 시애틀에 있는 자회사를 방문해 북미시장 의 동향을 점검할 계획이다. 테라를 개발하면서 인터넷의 위력을 여러 번 느꼈다. 특히 해외 마케팅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러시아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등 해외 게이머들로부터 테라가 언제 출시되느냐는 이메일을 받고 놀랄 때가 많다.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곤 한다.




아시아경제 김동원 선임기자 dw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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