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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효과'… 공정위도 기업도 확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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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취임 한 달을 갓 넘긴 김동수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벌써부터 '김동수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공정위의 방향성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지만, 분명한 건 김 위원장 취임 이후 공정위도 기업들도 확 달라졌다는 점이다.


'김동수 효과'… 공정위도 기업도 확 달라졌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1월 25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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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기 바짝 든 공정위


요사이 공정위는 군기가 바짝 들었다. 업무 처리에 한결 속도가 붙었고, 지난 설 연휴를 포함해 휴일에도 불을 밝히는 사무실이 많아졌다.

불친절하던 태도도 바뀌었다. 정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에서 민원인들의 전화가 걸려와도 상냥하게 받아준다. 제가 할 말만 하고 끊어버리던 몇 달전 모습을 떠올리면 피부에 와닿는 변화다.


언론과의 관계에도 변화가 왔다. 간단한 정보제공이나 정책 설명에도 인색했던 종전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공정위의 입장을 설명한다. 모두 김 위원장 취임 이후 눈에 띄게 달라진 점들이다.


공정위 고위 관료는 "김 위원장이 휴일도 없이 항상 출근해 업무를 챙기다보니 직원들도 나와 일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라고 했다. '월화수목 금금금' 로 살던 김 위원장의 기획재정부 시절 생활패턴이 공정위 조직을 바꿔놓고 있는 셈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공정위의 정책을 제대로 알리는 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공정위를 둘러싼 논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의미다.


◆기업 '공정위 전담맨 둬야하나…'


김 위원장은 기업들의 경영풍토에도 큰 변화를 불러왔다. 요사이 주요 그룹의 임원회의 화두는 단연 '준법경영'이다. 마땅한 얘기지만, 김 위원장 취임 전까지 구호에 그쳤던 이 말이 이젠 한국에서 기업하기 위한 필수조건이 됐다.


A그룹 관계자는 "제품 가격 담합 여부부터 불공정 하도급 거래에 이르기까지 공정위의 칼날이 매서워 꼬투리가 잡힐 만한 일은 아예 하지 말자는 게 요사이 기업들의 분위기"라고 전했다.


B그룹 관계자는 "물가부터 동반성장까지 공정위가 정신없이 기업들을 몰아치고 있어 아예 공정위 전담맨이나 조직을 두자는 아이디어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종전에도 홍보팀을 중심으로 관가 분위기를 살피는 조직은 있었지만, 아예 공정위 동향만 살피는 전담 조직을 두는 방안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의 '물가잡기 속도전'에 기업들이 잇따라 가격 인하 방침을 밝히고 있다.


김 위원장과 유통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의 간담회 하루 뒤인 10일 이마트는 라면과 밀가루, 쇠고기 등 26개 품목의 가격을 한시적으로 내리거나 동결하기로 했다. 대상 품목은 정부가 지정한 52개 생필품(MB물가 품목) 가운데 정했다.


롯데마트도 한 달 동안 자반고등어와 생닭 등을 싸게 팔기로 했다. 공정위는 이날 "물가의 물자도 꺼내지 않겠다"고 했지만, 전방위 압력에 기업들이 알아서 꼬리는 내리는 모양새다.


정부가 정조준한 정유업계도 가격 인하에 나설 분위기다. 업계 1위 기업인 SK는 이날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협력하겠다"면서 기름값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연미 기자 ch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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