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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에 도전장 내민 알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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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와 비교광고..인지도 쌓기 시동

그랜저에 도전장 내민 알페온 GM대우가 선보인 알페온 지면광고.<출처: GM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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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알페온이 그랜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알페온이 광고에 그랜저를 언급하면서 시청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타깃은 최근 출시한 현대차 5G 그랜저다.

GM대우는 최근 시작한 알페온 지면광고에서 '그랜저의 다섯 번째 변신을 축하합니다. 북미판매 1위 알페온으로부터'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국내 광고에서 경쟁사를 언급하는 것은 허용되고 있지만 자동차 업체가 이 같은 광고를 낸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GM대우가 그랜저를 언급한 것은 알페온에 대한 국내 인지도가 낮다는 점이 작용했다. 회사 측은 "알페온이 성능, 디자인, 품질, 안전성 모든 면에서 세계 유수에 명차들과 견줘 밀릴 것이 없지만 국내에서는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지 못한 게 현실이다"고 언급했다.


게다가 GM대우 입장에서는 과거에 존재하지 않던 세그먼트의 차량이라는 점도 한 몫 했다. 고객들이 알페온에 대한 신뢰를 단기간에 주기란 쉽지 않아 2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그랜저를 비교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알페온은 출시 초기부터 유럽 및 일본 명차들과의 비교 광고를 실시했는데, 모두 같은 맥락이다.


광고에는 북미 판매대수가 언급돼 있다. 북미 판매 1위라는 데이터를 알리는 셈이다.


알페온은 한국 출시 이전 뷰익 브랜드의 라크로스라는 차명으로 북미 시장과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지난해 북미 준대형급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알페온의 북미버전인 뷰익 라크로스는 지난해 6만1046대가 팔렸으며 도요타 아발론(Avalon)은 2만8390대, 현대차 제네시스와 크라이슬러 300C는 각각 2만9122대와 1만7116대가 판매됐다. 그랜저의 수출명인 아제라는 3051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비교광고 이후 고객의 반응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GM대우 광고팀 관계자는 "광고를 보고 난 후 알페온에 대한 관심도가 많아져, 영업소를 찾는 고객들은 알페온 시승을 요청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다음 아고라의 한 네티즌은 "GM대우 광고가 그동안 물에 술탄듯, 술에 물탄듯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었는데 이 광고는 진짜 최고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알페온의 지난달 국내 판매대수는 1314대로 전월대비 22.5% 감소했다. 현대차 5G그랜저는 출시되자마자 6026대가 팔려 업계를 놀라게 했다.


비교 광고의 포문을 연 알페온에 대해 그랜저가 반격할지 여부도 준대형차 광고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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