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서 버락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연설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후 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의 기업 총수들에게 양국의 경제적 유대관계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후 주석은 전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백악관 정상회담 뒤 열린 연설회 자리에서 "장래를 생각할 때 (미국과 중국의 경제 유대관계에 대해) 충분히 확신하고 있다"고 표명했다. 그는 이어 "세계의 경제 회복이 굽은 길에 들어선 상황에서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며 "우리는 평등, 상호 신뢰, 상호 이득, 상호 진전이라는 일념하에 양국 관계를 유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고조되고 있는 중국 내 미국 기업들의 성장 우려감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이 자국 기업들의(항공, 통신, 은행 분야) 국제적 경쟁력에 도움을 주기 위한 쪽으로 정책을 설계할 경우 미국 기업들의 미래 성장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역과 관련, 후 주석은 "비싸지 않고 질 높은 중국의 상품들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지난 10년간 6000만달러의 소비절감 효과를 가져다줬다"며 "아울러 양국은 항공, 헬스, 환경 분야에서 보다 협력관계를 유지해야한다"고 호소했다.
국방에 대해서는 불가침 입장을 견지했다. 후 주석은 "중국의 군사력은 방어용이며 어느 누구도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타이완과 티벳은 중국의 핵심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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