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올해부터 예비군이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해 전방에 배치되는 등 훈련이 대폭 강화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17일 "오는 3월과 8월에 각각 실시하는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R) 및 독수리(FE)연습'과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에 예비군 2개 대대가 처음으로 전방으로 배치돼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연합훈련 때 전방전개 훈련하는 예비군부대는 전시에 전방으로 차출되는 '정밀보충대대'가 된다는 의미도 포함된다. 정밀보충대대는 전시에 현역부대 소실에 대비해 창설한 예비군 부대로, 작년 30개 대대에 이어 올해는 9개 대대가 창설된다.
특히 예비군 개인화기도 M16A1 소총으로 교체되며 방탄헬멧과 방독면 등 전투 및 생존에 필요한 전투장구류도 지급할 예정이다. 또 예비전력관리기구의 참모 요원으로 임용된 군무원들도 올해부터 예비군으로 편성해 예비군복을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군복무 기간 단축 및 병역자원 감소를 보강하기 위해 예비군도 강화할 방침이다. 예비군 병력(육군 기준)은 2010년 304만명 수준에서 2020년에는 185만명으로 감소한다. 이에 2020년까지 예비군 훈련시간이 현재보다 늘어나는 대신 훈련 보상비가 하루 8만~10만원 수준으로 현실화하겠다는 것이다.
군 당국은 훈련유형을 단순화하면서 예비전력 정예화를 위해 훈련시간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동원훈련 입소기간은 현재 2박3일에서 2016년부터 3박4일로, 2020년부터는 4박5일로 늘어나고 5~6년차 예비군의 향방훈련 시간도 18~20시간에서 36시간으로 확대된다. 전시에 전방 주요 부대에 동원되는 예비군을 '핵심동원예비군'으로 선정해 집중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군당국은 예비군 면제자도 축소할 방침이다. 예비군 동원 및 훈련보류 적용 대상자는 연간 65개 직종 72만2000여명이다. 유형별로는 법규에 따른 전면보류 21개 직종 8만6000여명, 국방부 방침에 따른 전면보류 14개 직종 6만6000여명, 국방부 방침에 따른 일부 보류 30개 직종 56만9000여명 등이다.
또 탈북자, 병역면제자의 예비군 편입이 추진된다. 병역면제자의 예비군 편입은 희망자에 한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병역의무가 없는 탈북자가 예비군에 포함되는 것은 통일이후 북한내 안정화 작전을 펼 때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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