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국내주식펀드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극복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해외주식펀드도 상승세를 보였지만 포르투갈 국채 매입 호재와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며 그 폭은 둔화됐다.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4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한 주간 국내주식펀드는 0.99%의 평균 수익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넘나드는 움직임을 나타냈지만 주 후반의 옵션만기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중소형주펀드가 2.53% 상승하며 3주 연속 국내주식펀드 가운데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코스닥 시장이 가격메리트가 부각되며 강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일반주식펀드도 1.22%의 수익으로 코스피 상승률인 0.99%보다 나은 결과를 보였다.
대형 우량주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는 추종지수 상승률보다는 나았지만 코스피 상승률의 3분의 1에 불과한 0.33%의 성과에 그쳤다. 배당주펀드는 0.68%의 수익을 더하며 배당 시즌 이후에도 선전했다.
상대적으로 주식 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53%, 0.30%의 수익을 올렸다. 절대수익추구형 가운데 채권알파펀드는 0.01의 수익률을 보였고 시장중립형펀드는 0.23%수익을 더했다.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02%의 손실로 국내주식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손실을 입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584개 중 407개가 코스피 상승률을 웃도는 성과를 올렸고 21개 펀드는 손실을 냈다. 상장지수펀드와 중소형주펀드가 강세를 보였고 IT주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저조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0.22%의 평균수익을 올렸다. 유로존 재정 위기는 넘겼지만 미국 고용지표 하회와 신흥국의 금리인상 우려가 투심의 발목을 잡았다.
한 주간 이슈의 중심이었던 유럽주식펀드는 1.14%의 수익으로 선전했다. 일본주식펀드 역시 미국에서 날아든 악재를 극복하고 1.38% 상승했다.
러시아주식펀드도 1.69%의 수익을 더했다. 국제유가 및 석탄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러시아 증시가 2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덕분이다.
중국주식펀드는 긴축에 대한 경계심리로 0.43% 상승에 그쳤고 브라질주식펀드 역시 금리인상 우려가 대두되며 0.07%의 정체를 나타냈다.
한편 인도주식펀드는 식품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3.75% 하락하며 해외주식형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저조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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