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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공원 1㎡당 냉난방에너지 연간 1만8168원 절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3초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서울시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서울그린트러스트, 동국대학교(오충현 교수)와 옥상공원 247개소를 현장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옥상공원 면적을 1㎡씩 늘려갈 때마다 냉난방에너지를 연간 1만8168원(월 평균 1514원)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모니터링은 지금까지 알려진 옥상공원화의 효과를 실질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시행한 것으로 이번 결과는 주거·상업·녹지지역에서 녹화건물과 비녹화건물을 각1개소씩 선정해 정밀모니터링을 실시해 온도와 습도를 측정·비교분석해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옥상공원을 조성하면 여름기간(6~9월) 동안 냉방비가 약 7356원/㎡(월평균 1839원/㎡) 가량 절감되고 겨울기간(11~3월)에는 약 4180원/㎡(월평균 836원/㎡) 가량의 난방비가 절감 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렇게 옥상녹화 건물의 조성면적이 1㎡씩 늘어날 때마다 연간 총 1만8168원(월 평균 1514원)의 에너지 비용이 절감되는 것을 감안하면 서울시가 지난해까지 지원 조성한 옥상공원 20만2449㎡에서는 연간 36억원 상당의 에너지 비용이 절감된 것이다.

또 옥상녹화된 건물의 아래층 실내온도는 비녹화건물의 아래층보다 0.2~0.5℃가량 낮고 습도는 2.6~3.1% 정도 높아 쾌적한 실내환경을 제공하고 녹지지역 주변의 옥상녹화 건물이 주거 및 상업지역에 옥상녹화된 건물보다 실내온도 저감효과가 높아 녹지의 연결이 기후변화 대응 효과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치, 섬서구메뚜기 등 총 46종의 곤충과 바람 등에 의해 씨가 날아와 자라는 물억새, 부처꽃, 강아지풀 등 총 190종의 식물도 발견됐다.


현장모니터링을 총괄한 오충현 동국대 교수는 "일반 도시공원이 수목 위주로 식재된 반면 옥상공원에는 다양한 초화류가 식재된 초지가 넓고, 병충해 방제약 사용이나 제초작업이 적어 곤충이 정착하기에 좋은 환경"이라며 "도심에서 토지보상비 없이 녹지를 확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돼 전국 지자체에서 옥상녹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시에서 지원해 조성된 옥상공원은 총446개소에 20만2449㎡로 여의도공원 면적(22만9539㎡)에 달하며 올해도 총 109개소 5만1527㎡(공공 및 민간건물 포함)를 조성할 방침이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대규모 유보지가 남아있지 않은 서울이라는 도시의 입장에서 볼 때 건축물 옥상은 푸른도시를 만들기 위한 알토란같은 공간이다"며 "옥상공원의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옥상텃밭, 원예치료 가능한 다양한 공간 조성 등을 권장하는 한편 건물 옥상을 느끼고 체험하고 즐거움을 찾는 장소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옥상공원 1㎡당 냉난방에너지 연간 1만8168원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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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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