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한다고 13일 밝혔다. 밀가루 가격 10% 인상시, 영업이익 기존 추정치 대비 18% 증가 효과가 예상된다는 판단에서다.
김주희 애널리스트는 "소맥 가격이 1월 평균 부쉘당 787센트로 이미 지난해 6월 평균 대비 75% 가량 올라 원가 부담 완화를 위해서 밀가루 판매 가격 인상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월 중 밀가루 가격 10% 인상 가능할 경우, CJ제일제당의 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1%, 18%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은 밀가루 가격은 2008년 소맥 가격 급등 당시 고점을 기록한 이후 현재 30% 이상 인하한 상태이고, 반면 소맥 가격은 2008년 급등했던 수준의 87%까지 상승한 상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밀가루 가격은 주요 밀가루 수입국(홍콩, 일본, 태국 등)에 비해 싼 수준인데다 밀가루의 가격 영향도는 0.1% 정도로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낮기 때문에 결국 밀가루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한편 CJ제일제당의 주가는 국내 소재 식품 사업에서의 수익성 악화 우려로 2010년 10월 고점 대비 15%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다.
우리투자증권은 하지만 CJ제일제당이 국내외 다수의 1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대표 식품업체로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 성장성을 고려해 긴 안목으로 접근할 것을 추천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2월 중 밀가루 가격 인상 및 설탕 가격 추가 인상 전망으로 소재 부문 원가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환율 100원 하락시 영업이익은 514억원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한다"며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는 미미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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