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2011년 상품 전망... 유가 100달러, 금 1500달러

시계아이콘01분 4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지난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상품가는 올해도 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파죽지세였던 상승폭은 다소 조정을 거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최근 CNN머니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국제유가는 평균 4%, 금은 1%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오름세가 비교적 완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지난해 대폭 상승 마감한 종가를 감안한다면 상품가격이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지적이다. 지난해 유가는 15%, 금은 30% 올랐다.

특히 금값의 경우 경기회복에 대한 경계심이 여전했던 가운데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하반기에는 거의 매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만큼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지난해와 같은 상승폭을 나타내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금 보다는 유가에 대해 보다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CNN머니가 설문조사한 32명의 전문가 중 3분의 1 이상이 올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점쳤다. 반면 금값의 경우에는 절반 가까이가 최소 7% 오른 온스당 1500달러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상품가격 상승은 대부분 중국, 인도 등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흥시장에서의 수요 증가에 기인할 것으로 지적됐다. 션 크로스 시티즌스트러스트 수석 투자전략가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신흥국들이 도로를 비롯한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해 나감에 따라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아울러 중국과 인도에서 중산층이 형성되고 부를 축적해 나가면서 투자 목적뿐 아니라 역사적으로 금을 선호해온 이들의 금 수요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수요 증가 전망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보다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겔리 플램 벨에어 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세계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라크와 서부 아프리카 지역으로부터의 새로운 공급이 이를 상쇄시켜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올 상반기 100달러를 넘어서겠지만 점진적으로 하락해 배럴당 85달러로 한 해를 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금 또한 올해 말까지 온스당 1250달러 선으로 내려앉을 것으로 내다봤다.


플램 매니저는 "금값은 지난 10년간 온스당 300달러 미만에서 1400달러 이상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다"며 "이제 조정기를 맞을 때"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경제는 정부에 의해 주도되지 않는 강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는 안전자산으로써의 금에 대한 수요가 줄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서 달러화 가치를 상승시키고 이는 상품가격의 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이다.


하지만 응답자 중 절반 정도는 달러화가 여전히 약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답했다. 국제유가와 금값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피터 카딜로 아발론파트너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미국은 심각한 수준의 재정적자를 안고 있고 아직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는 앞으로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상품가를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그는 올 상반기 금값은 1800달러, 유가는 115달러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태원 삼성선물 해외상품선물팀장도 “올 상반기까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상품가격은 전반적인 상승세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양적완화가 일단락되는 시점에서는 경기회복, 위안화 절상, 금리인상 여부 등 보다 펀더멘털적인 요인들에 의해 상품가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상반기 상승한 가격이 하반기에 조정을 받는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지용 기자 jiyongchae@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