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삼성SDS의 우회상장 기대감에 급등하던 크레듀가 역풍을 맞고 있다.
12일 오전 9시16분 현재 크레듀 주가는 전일 대비 3.33% 하락한 6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크레듀는 전일에도 삼성SDS 사장의 기자간담회에 대한 기대감에 장중 10% 가량 상승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오히려 1.2% 하락했다.
고순동 신임 삼성SDS사장의 발언이 주가의 발목은 잡은 모습이다. 이날 하락은 전일 고순동 삼성SDS 신임 사장이 기업 공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한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고사장은 취임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삼성SDS의 상장여부와 각종 인수합병설에 대해 모두 부인했다.
그는 "상장은 시설투자나 연구개발을 위한 자금 확보가 주된 이유인데 삼성SDS는 현금 보유고가 충분해 당분간 상장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물류 업체인 대한통운은 물론 관계사인 서울통신기술 시큐아이닷컴 등도 인수한다는 설에 대해서 전혀 계획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한편 크레듀 주가는 삼성SDS가 최대주주로 변경된 지난해 10월말 이후 급등세를 탔다.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삼성의 3세경영이 부각되면서 삼성SDS가 크레듀를 통해 우회상장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됐고 주가를 끌어올렸다.
결국 3만원을 밑돌던 주가가 지난 11월25일에는 10만원에 육박한 9만9400원까지 치솟는 이상 급등 현상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은데다 이날 60일 이동평균선 이하로 추락하며 장기간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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