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마로, 시보레 브랜드 단 첫차..AS 및 품질 향상도 꾀해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GM대우가 올해 신차 출시를 통해 국내 시장점유율 두자릿수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8종의 신차 출시를 통해 국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카몬 사장은 "지난해 들면서 지속적인 판매성장을 이뤘으며, 특히 같은해 12월에는 내수 시장 점유율이 10%에 근접했다"면서 "올해 이를 뛰어넘는 두자릿수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8종의 대대적인 신차 출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례없는 공격적인 제품 포트폴리오가 어떤 성과를 낼 것인지 기대하라"고 덧붙였다.
8개 차종이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으로 구성됐냐는 질문에 아카몬 사장은 "카마로가 시보레 가운데 첫번째로 우리나라에 도입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이들 차종 가운데 50%는 우리가 현재 갖고 있지 않은 완전한 신차종이 되며, 나머지 50%는 기존에 경쟁하던 세그먼트에 내놓는 제품이지만 전혀 새로운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의 A/S 및 품질 향상도 8개 차종 도입과 함께 아카몬 사장이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다.
아카몬 사장은 "올해 신차 출시를 통해 제품 품질 뿐만 아니라 A/S품질도 높일 계획"이라면서 "고객이 대리점에서 영업사원과 상담하고 구입하고 서비스를 받는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GM대우에 대한 관심은 시보레 도입에 따른 GM대우 브랜드 처리 문제다. 국내에서는 GM대우 브랜드가 시보레로 인해 사라지는 게 아니냐는 섣부른 예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아카몬 사장은 "이달 말 브랜드 전략 뿐 아니라 구체적인 신차 출시 시기, 사명 변경 여부 등도 모두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도 "시보레 브랜드가 한국에서 GM대우가 사업을 영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GM대우가 시보레 브랜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시보레 판매대수는 전세계적으로 410만대였고 이 가운데 GM대우가 시보레 브랜드 162만대를 판매했다"면서 "북미 지역에 시보레 소닉 같은 신제품이 소개되면서 GM대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시보레로 전부 바꿀 가능성은 없다는 게 그의 견해다. 아카몬 사장은 "공존 전략에 우려도 있었지만, 알페온의 경우 최근 들어 시장점유율이 20~22%에 달하고 있다"면서 "굳이 시보레가 아니어도 중고차 보장, 가격 할인과 고객의 신뢰만 있으면 제품은 팔린다"고 말했다.
산업은행과의 합의에 대해서는 "산업은행이 GM대우의 사업에 많은 확신을 갖게 됐기에 가능했다"고 언급했다.
디트로이트(미국)=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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