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서기ㆍ스팀청소기 등 고객선호도 매출 급증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튀는 색이 소비를 부른다'
소형생활가전 업계에 원색 열풍이 일고 있다. 소비자들의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을 수 있는 원색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바야흐로 원색 트렌드 시대다.
◆ 강렬한 색깔로 소비자 유혹= 6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매직(대표 염용운)이 지난해 5월 홈쇼핑 전용으로 출시한 '파워 믹서기'(모델명 MIX-30S)는 올해 판매 목표치를 10만대로 정했다. 출시 이후 8개월만에 판매량이 5만대를 넘어섰고, 홈쇼핑 한 달 최대 판매량이 1만대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특히 원색의 강렬한 레드 컬러에 블랙을 가미한 디자인이 판매량 급증에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 출시 전 소비자 선호도를 조사했는데 특히 레드 컬러에 반응이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우수한 기능과 더불어 원색 디자인을 택한 것이 고객들의 소비욕구를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양매직은 현재 주력 제품인 식기세척기 일부 모델에도 시범적으로 원색을 적용해 판매하고 있다. 다양한 제품군으로 점차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경희생활과학(대표 한경희)도 눈에 확 띄는 핫핑크 컬러 디자인으로 판매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한경희스팀청소기'(모델명 SIRT-6000HP)는 6개월 만에 1만5000대가 팔렸다. 같은 시기 나왔던 그레이 컬러 제품에 비해 3000대 이상 더 팔린 수치다. 올해에는 5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제품은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음에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기존 판매중인 스팀청소기들의 경우 홈쇼핑을 통해 선보여 매출 증가 효과를 거뒀지만 이번 모델은 홈쇼핑 판매도 안 한 상태에서 인기를 끈 셈이다.
◆ 소비자 요구 반영하니 매출 '쑥쑥'= 부강샘스(대표 이성진)는 지난 4일 침구살균청소기 '레이캅 스마트 팝시리즈'(모델명 BK-300)를 출시했다.
2007년부터 국내외에 판매되고 있는 레이캅 스마트를 핑크, 그린, 오렌지 등 원색으로 디자인한 것이다. 밝고 예쁜 원색 컬러 신모델을 출시해 달라는 제품 체험단과 카페 회원들의 적극적인 요구를 반영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개성과 요구를 반영해야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이번 원색 컬러 모델 출시를 통해 올해 레이캅으로만 매출 2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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