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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휘 우리은행장 "올해 우량자산 확보 역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29초

긴축에서 정상으로 경영 모드 전환

이종휘 우리은행장 "올해 우량자산 확보 역점" ▲이종휘 우리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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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올해 경영 전략으로 무엇보다 우량 자산 늘리기를 꼽았다.


이 행장은 아시아경제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지난 2·3년간 위기 극복을 위해 긴축경영을 했지만 올해는 정상경영 모드로 전환해야 한다"며 "새해 경영목표를 '조직역량 집중을 통한 경쟁우위 확보'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해법으로 우량 고객 늘리기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 행장은 "각종 제도나 프로세스, 성과 관리 등 모든 영업 지원 체계를 현장 중심에 맞추고 투자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고객에 대한 철저한 관리의 중요성도 잊지 않았다. 잠자고 있는 비활성 고객을 깨워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제값 주고 제값 받는 영업' 및 비이자수익 증대 등을 통한 안정적 수익 창출과 지속적인 미래 성장동력 발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프라이빗뱅킹(PB)·외환·투자은행(IB)·신탁·신용카드 등 어느 한 부문에서도 우리은행이 뒤쳐질 이유가 없다"며 "우리의 고객 기반과 핵심 역량에 열정과 자신감이 더해진다면 비이자 부문의 획기적 개선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올해에는 부실자산도 신속히 털어낼 방침이다. 지난해 기업구조조정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등의 영향으로 우리은행의 고정이하(부실)여신비율은 급격히 치솟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말 기준 3.85%로 경쟁 은행들보다 두배 이상 높다.


이 행장은 "최적의 위험관리를 통해 수익성과 건전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며 "부실자산을 신속히 털어내 자산건전성 제고와 건전한 여신 문화 정착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부실채권의 급격한 증가로 수익의 상당 부분을 대손비용으로 충당해야 했다"며 "주가연계펀드(ELF) 만기 손실로 힘들게 쌓아온 고객과의 신뢰가 또다시 흔들리는 위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튼튼한 영업력을 과시하며 1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며 "100년 역사의 서울시금고를 재유치하고 스마트폰뱅킹을 선도하며 1등 은행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고 자부했다.


이어 "가장 감명 깊었던 일은 민영화 추진 과정에서 보여준 임직원들의 뜨거운 은행 사랑과 고객들의 한결같은 신뢰였다"며 "이야말로 지난해 우리은행이 이룩한 가장 값진 성과"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고객의 신뢰를 잃는 건 한순간이지만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신뢰 받는 은행 확립을 위해 고객행복 경영을 완성하고 정도영업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배가시킬 것"이라고 역설했다.


올해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는 여전히 남아 있고 유럽발 재정위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며 "경제성장 둔화와 금리상승으로 인한 자산의 부실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특히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로 금융권이 4강 체제로 재편됨에 따라 은행 간 영업 경쟁이 더욱 더 격화될 것"이라며 "새롭게 진행될 금융권 재편 과정에서 우리은행이 그 중심에 서고 1등 은행 자리를 확고히 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잠정 중단된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에 대해서는 "조만간 새로운 대안이 나와 민영화가 다시 추진될 것"이라며 "지난 1년 동안 성공적인 민영화를 위해 우리금융 가족 모두가 조직 역량을 집중해 우리은행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민영화 방식과 관련해서는 과점주주 방식이 가장 적절한 대안이라며 "정부가 경영권 프리미엄에 집착하지 말고 소수 지분을 국민주 방식으로 파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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