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2km 횡단에 연비 59.59mpg 기록...공인 연비 40mpg 크게 웃돌아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현대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3652km의 미 대륙 횡단에서 60mpg(miles per gallon)에 육박하는 연비를 기록했다. 이는 공인 연비 40mpg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미국 공략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5일 현대차에 따르면, 미국 최대 자동차 연비 커뮤니티인 클린엠피지닷컴(www.Cleanmpg.com)의 웨인 거데스 운영자는 최근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타고 서부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서 동부 조지아주 브런스위크까지 장장 2269마일(약 3652km)에 달하는 대륙 횡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12월26일 출발해 새해 첫날인 1월1일 목적지에 도착한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평균 연비는 59.59mpg(리터당 25.3km). 거데스는 중간에 한차례 급유를 받았고 도착 후 연료탱크에 남은 기름은 2.5갤런(9.5리터)이었다. 결국 6일간 주행에서 사용한 총 연료는 38갤런(약 144리터).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가 개발한 첫번째 양산형 가솔린 하이브리드카로, 이달 미국 시장에 정식 출시된다. 공인 연비는 고속도로 주행 기준 40mpg(17㎞/ℓ)로 경쟁 차종인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14.5km/ℓ)와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16.5km/ℓ)를 앞선다.
특히 거데스의 이색 도전이 미국 언론에 앞다퉈 소개되면서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현대차는 내심 기대하고 있다. 앞서 쏘나타도 지난 해 여름 뉴욕에서 시카고까지 연비 테스트에 나서 66mpg를 기록한 바 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쏘나타보다 낮은 연비가 나온 것에 대해 거데스는 "연비 효율은 여름이 겨울보다 좋게 나오기 마련"이라면서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겨울철 산악 등 난코스를 달렸는데도 공인 연비보다 높게 나온 것은 의미 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웨인 거데스는 타이어 바람을 팽팽해 채우고 정지시 시동을 꺼놓는 등 연비를 높이기 위한 행동인 '하이퍼마일링'이란 단어를 만들어낸 이 부문의 최고 권위자다.
이정일 기자 jay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