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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마감] 급등한 엔화 폐장일 '강타'...7주래 최대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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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30일 일본 증시는 7주래 최대폭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올해의 마지막 장을 끝냈다.


닛케이225지수는 연초 대비 3.01% 내린 1만228.92에, 토픽스지수는 0.97% 하락한 898.80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로는 각각 1.1%, 1% 하락했다.

일본 경제의 최대 악재인 엔화 강세가 마지막 날까지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미국 증시가 연말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위험 자산 수요 증가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엔화를 밀어올렸다. 달러는 국제 투자 시장에서 미국 국채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손꼽힌다.


29일 도쿄외환시장에서 81.62엔을 기록했던 달러-엔환율은 이날 오후 3시28분 현재 소폭 상승한 81.41엔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4일 기준으로 달러-엔환율이 92.50엔을 기록한 이후, 엔화 가치는 올 한 해 동안 꾸준히 상승해왔다.

엔고로 수출 기업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수출주가 흔들렸다.


북미시장 비중이 30%에 달하는 자동차업체 도요타는 0.92% 하락했다. 해외시장 매출이 75%에 이르는 닛산은 1.52% 떨어졌다. 해외 매출이 85%를 차지하는 혼다는 1.22% 내렸다.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60% 이상인 반도체장비 제작사 도쿄일렉트론은 1.34% 하락했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얻는 카메라제조업체 캐논은 0.11% 미끄러졌다. 해외 매출 비중이 63%를 차지하는 올림푸스는 1% 하락했다. 북미시장 비중이 20%에 이르는 전자업체 소니는 0.98% 떨어졌다.


전제업체 파나소닉은 0.94%, 도시바는 0.22% 내렸다. 70% 이상의 매출을 해외에서 올리는 비디오 게임기업체 닌텐도는 2.66% 밀렸다. 해외매출 비중이 80%를 넘어서는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화낙은 1.18% 미끄러졌다.


아리무라 히데오 미즈호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일본 증시가 1주일간 문을 닫는 동안 엔화가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증시는 30일 장을 끝으로 휴장한 뒤 화요일인 내년 1월 4일부터 거래를 시작한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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