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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혁신학교 평교사 교장공모’ 교원단체 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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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내년 9곳 내부형 공모제 교장 임용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곽노현)이 내년부터 문을 여는 ‘서울형 혁신학교’에 평교사도 교장에 공모할 수 있는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과 전교조의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은 장점이 충분하다는 판단 아래 내년 3월 임용 기준으로 4곳의 학교에서 내부형 공모를 이미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은 낙후지역에 위치한 혁신학교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해당 학교의 현황을 충분히 파악하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내년 3월 교장 인사부터 내부형 공모제를 도입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교장 후보간 형평성 차원에서 해당 학교에 재직 중이거나 전보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교원은 후보로 나설 수 없도록 했던 기존 방침을 뒤집은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어려운 지역의 학교는 내부정서에 대한 이해와 학교의 장·단점 파악, 학부모와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해당학교 교감과 교사에게도 후보 자격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이번 조치로 내년 초 내부형 교장공모를 하는 학교는 23개 혁신학교 중 전임교장이 정년퇴직하는 노원구의 한 초등학교 뿐이다.


하지만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2014년까지 총 300개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하겠다고 공약한 점에 비춰 내부형 교장공모를 통해 평교사가 신임 교장으로 임명되는 사례는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교원단체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는 “전교조 간부 출신인 모 교사를 교장으로 몰아주기 위해 공모 규정을 바꿨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내부형 교장공모제는 학교 현장에서 자칫 대립과 파벌 싸움 등을 불러올 수 있어 안정적인 학교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경남 거창 북상초등학교에서 교장 공모에 따른 갈등으로 학부모들이 학생을 등교시키지 않는 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정진후)은 내부형 교장공모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엄민용 전교조 대변인은 “근평(근무평정) 때문에 교사의 자살 사건이 일어날 정도로 승진을 둘러싼 갈등과 문제가 큰 상황”이라며 “능력있고 깨끗한 교사가 학교를 운영하게 하겠다는 공모제도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교총의 주장에 대해 엄 대변인은 “교사들만 공모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고 운영위원회에서 선정하므로 학교가 난장판이 될 것이라는 주장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서울보다 한발 앞서 이미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시행하고 있는 경기도교육청은 내부형 공모에 따른 장점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경기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내부형 공모는 열정을 갖춘 교사가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학교를 운영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성남 보평초등학교와 고양 서정초등학교 등은 내부형 교장 공모를 통해 이미 성공을 거둔 학교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급격한 확대보다는 점진적이고 적절한 수준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내년 3월 임용 기준으로 4곳에서 내부형 공모를 적용한 뒤 9월에 5곳 내외의 학교를 추가해 내부형 교장을 공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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