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중소기업 관련단체를 새롭게 이끌어갈 신임 단체장들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올 한해 중소기업계가 '국가 경제의 뿌리'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 만큼 내년에 이들 단체장들이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관련 단체들에 따르면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는 28일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제5대 회장으로 이수태 현 수석부회장(49)을 추대했다. 내년 2월 정기총회 인준을 거치면 향후 2년간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 수석부회장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제1, 2대 경남지회장을 지냈다. 방산ㆍ중장비ㆍ조선엔진ㆍ풍력발전 등의 부품을 제작하는 현대산기의 대표이사로 올해 10월 경상남도 중소기업 경영혁신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 수석부회장은 경남지회 초대회장을 역임하면서 사비로 사무국을 만들만큼 지역 중소기업들간의 협력을 위해 적극 힘써왔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경영전문가 과정 개설, 코스닥시장 상장설명회, 소프트웨어 공동구매, 해외 시장조사 개척단 파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회원사들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여성벤처협회도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차기 회장에 최정숙 포커스컴퍼니 대표(51ㆍ사진)를 선임했다. 이에따라 최 대표는 내년 1월26일 총회 승인을 거쳐 임기 2년의 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그는 이화여대 사회학과와 서강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후 오리콤과 닐슨컴퍼니 등을 거쳐 2001년 리서치컨설팅 및 소셜미디어 기반 IT솔루션 사업을 수행하는 포커스컴퍼니를 창업했다. 6년 동안 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조직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현 김기문 회장(55ㆍ사진)의 차기 회장선거 출마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 1월 안으로 후보 선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선거는 내년 2월28일이다.
벤처기업협회도 마찬가지다. 내년 2월 임기를 마치는 황철주 현 회장(51ㆍ사진)이 연임할지, 새로운 차기 회장을 선출할지 여부를 놓고 막판 의견조율이 한창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을 창업한 벤처 1세대로 탁월한 경영능력은 물론 업계에 대한 이해가 높은 황 회장에 대한 연임 의견이 지배적이다.
협회 관계자는 "연임을 고사하는 황 회장을 설득하기 위해 협회의 억대 임원들이 발벗고 나선 상태"라며 "최근 들어 황 회장의 마음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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