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미래에셋증권은 포트폴리오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이 남은 연말을 대응하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외국인과 기관 수급의 손길이 모아지고 있는 IT,자동차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되 철저하게 대형주로 압축하는 것이 당분간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이진우 애널리스트는 28일 "지금은 남은 3일 보다는 다가올 1년을 준비할 시기"라며 "폐장일까지 3거래일 남은 현재 특별한 투자전략을 찾기 보다는 내년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내년 이슈가 될 밑그림을 '영업이익 100조원 - 부동자금의 주식시장 환류 - 미국의 회복' 등 3가지로 요약했다.
우선 영업이익 100조원 달성 여부다. 주가 재평가의 핵심근거는 실적의 레벨 업이 주가 레벨 업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04년에 비해 2005년 실적 증가률은 미미했지만 주가는 큰 폭의 상승세 연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3년보다 한단계 상향조정된 실적이 2004년에 이어 2005년에도 유지됐기 때문이라는 분석.
미래에셋은 현재 지난해 영업이익 64조원, 올해 88조5000억원, 내년 105조원을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2000년 이후 이익추정치의평균 오차범위인 ±8.8%를 감안하더라도(즉, 현재보다 최대 8.8%가량 이익전망치가하향조정) 96조원 수준에 달한다"며 "이익의 레벨 업은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라고 판단했다.
이어 부동자금의 주식시장 환류 여부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자금시장에서 특이 사항을 감지했다고 언급했다. 채권형펀드 자금이탈되고 있는 반면 주식형으로는 자금이 유입된 것. 이는 특히 선진국 시장에서 뚜렷이 감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선진국형 자금 유입 강도도 강해지고 있는데 그 동안 소외됐던 선진국에 대한 관심이높아지고 있고, 주식자산에 대한 선호도 자체가 강해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를 감안하면 600조원에 달하는 국내 부동자금의 일부 환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회복 여부다. 최근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경기회복의 글로벌 경기회복의 파급력이 크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낙관적 심리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다만 이로인한 부산물이 생길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과 '달러 강세'로 관건은 속도라고 밝혔다.
그는 "완만한 인플레이션과 달러화 강세는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충격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가파른 흐름이라면 유동성의 물꼬를 되돌릴 수 있는 이슈"라고 지적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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