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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수급 공방 끝 하락 마감... 연말 제한적 거래 속 네고물량 유입이 관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2초

[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전형적인 연말 장세를 나타낸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매우 제한적인 수급 위주의 흐름을 나타냈다. 중국 금리인상도 힘을 쓰지 못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내린 114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지난 25일 중국의 기습적인 금리인상 여파로 상승 출발했지만 지루한 수급공방 끝에 공급이 다소 우위를 차지하면서 소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아시아 환시에서 유로달러 환율이 반등한 것도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연말을 맞아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인 포지션플레이를 자제하는 한편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중국 금리인상은 별다른 반향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예견됐던 만큼 환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이날 환율은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상단에는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역외 매도, 하단에는 수업업체 결제수요가 포진하면서 어느 쪽으로도 크게 기울지 못했다. 다만 장 후반 외국인 주식 관련 자금과 은행권 롱스탑(손절매) 매물이 유입되면서 균형이 살짝 깨졌다.

한편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방향성을 찾기 보다는 보합권에 머물 것이란 분석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연말을 맞아 해외 시장에서의 거래량도 크게 줄고 있는 가운데 특별한 재료가 부각되지 않는다면 현재의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환율이 상승 출발한 후 상승폭을 반납하거나 반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환율이 전반적으로 아래쪽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뚜렷한 하락 요인이 없어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지는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환율의 하락기조가 유효하다는 것이다.


변 애널리스트는 "연말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얼마만큼 출회되느냐가 여전히 환율 움직임에 관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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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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