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아이유가 컴백 2주 만에 공중파와 케이블 음악프로그램 모두 석권하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아이유는 24일 오후 방송된 KBS2 '뮤직뱅크'에 출연해 세 번째 미니음반 ‘리얼’의 타이틀 곡 ‘좋은 날’로 1위 경쟁 후보 카라를 제치고 정상에 올라섰다.
이로써 아이유는 지난 19일 SBS '인기가요' 뮤티즌송 수상과 23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1위를 차지한 것에 이어 3번째 음악프로그램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이유는 이날 수상으로 공중파 및 케이블 가요차트 프로그램을 모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아이유가 가요프로그램 정상에 오르자 많은 가요관계자들과 음악팬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색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한 관계자는 아이유가 1위를 차지한 것은 한국 가요제작사 중 '빅3'으로 꼽히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들 틈바구니 속에서 이룩한 놀랄만한 일이라고 전했다.
그만큼 YG, SM, JYP가 가요계에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실제로 최근 가요프로그램 수상자들을 돌아볼 때 YG, SM, JYP 소속 가수들이 강세를 보였다는 것이 여실히 증명된다.
그동안 가요계에 SM YG JYP 등 3개 제작사의 영향은 실로 엄청나다. 물론 이 같은 의미는 부정적인 뜻이 아닌, 긍정적인 뜻으로 풀이하고 싶다.
콘텐츠(가수)의 철저한 사전검증과 체계적인 연습, 그리고 훌륭한 음원콘텐츠와의 접목 등 웰메이드한 스타시스템이 오늘날 이들을 이 자리에 있게 한 것이다.
이날 아이유의 수상은 가요계 정상의 자리가 더 이상 대형 소속사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증명했다.
아이유가 1위에 오르기 위해 그들보다 몇 배에 이르는 땀과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을 짐작케 했다.
여기에 아이유의 ‘좋은날’은 국내 주요 스트리밍 사이트인 멜론, 벅스, 엠넷, 도시락 등을 비롯해 각종 음반과 음원사이트 차트에서 1위에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와 음반 판매량 사이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현재 공중파 및 케이블 가요프로그램의 점수 산정 방식에 음원과 음반판매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비교적 크다. 특히 지금처럼 폭발적인 음반판매량만 받쳐준다면 당분간 아이유의 독주는 계속 될 것이라는 것이 많은 가요전문가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또 아이유는 최근 가요계를 장악한 후크송 일변도의 아이돌 음악에 대항마로 급부상하며 음악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소화해내는 아이유의 희소적인 가치는 가요계를 풍성하게 만들 전망이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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