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유럽 전역이 폭설로 고통 받고 있는 가운데 '눈(雪)' 덕분에 무려 2000파운드를(약 355만원) 번 택시 운전기사가 있어 화제다.
23일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에 소개된 51세의 택시 운전기사 밥 랜슬리가 그 주인공. 그는 그 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벌이에 나설 계획이었다. 다른 것이 있다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팁을 조금 받을 요량이었다.
그러던 중 1000파운드에 영국 햄프셔에서 프랑스 알프스까지 한 가족을 태워다 줄 수 있느냐는 연락을 받았다. 런던을 강타한 폭설로 인해 피터 렐리오트씨의 항공편이 결항됐기 때문이다. 렐리오트씨는 아내, 자녀 5명과 함께 알프스로 겨울 휴가를 떠날 생각이었다.
악천후에 800마일이 넘는 거리를 운전해야 했지만 랜슬리씨는 기꺼이 승낙했다. 미끄러운 산길에서 눈보라를 뚫고 15시간을 운전한 끝에 그는 렐리오트씨 가족을 스키 리조트에 데려다 줄 수 있었다.
그러나 랜슬리에게는 또 한 번의 행운이 더 기다리고 있었다. 렐리오트씨가 집에 돌아갈 방법이 전혀 없었던 것. 폭설로 인해 항공편도 없었고 열차 유로스타도 모두 만석이었다. 랜슬리씨는 약속된 1000파운드 외에 또 다시 1000파운드를 받을 수 있었다.
랜슬리는 "프랑스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 운전석이 반대로 있다는 점이 운전하기에 매우 생소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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