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인도가 빠르게 늘어나는 석탄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아프리카 광산 인수에 나선다.
스리프라카시 자이스왈 인도 석탄장관이 내달 아프리카를 방문해 인도 국영기업 콜인디아와 네이벨리 리그나이트의 아프리카 광산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22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자이스왈 장관에 따르면 인수 대상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모잠비크 지역의 광산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스왈 장관은 "최우선순위는 석탄 광산을 인수하는 것"이라며 "모잠비크에 이미 2곳을 갖고 있지만 인도는 추가로 인수할 광산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달 콜인디아가 호주·미국·인도네시아 광산 5곳의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인도가 이처럼 해외 광산 인수전에 발빠르게 뛰어드는 것은 인도 경제가 가파른 상승세 기록, 석탄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세계 경기가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도 인도는 2008년 6.7%, 2009년 7.4% 성장했다. 올해 1·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 8.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 석탄 매장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자이스왈 장관은 "콜인디아가 연간 생산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자이스왈은 3월31일로 끝나는 회계 연도에 석탄이 8300만톤 가량 부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지난해에만 석탄을 7200만톤 수입했다.
파니 세크하 엔젤브로킹 펀드매니저는 "콜인디아는 한 발 늦은 감이 있다"며 "이미 10년 전부터 이런 움직임을 보였어야 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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