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예산보다 9.9% 줄어든 규모...교육사업과 복지서비스 부문 중점 편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중구(구청장 박형상)의 2011년 예산이 2628억3000만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2010년도 예산 2916억8000만원 보다 9.9% 감소한 것이다.
새해 예산 중 일반회계는 2371억원으로 2010년 당초예산 2646억원 보다 10.4% 감소했다. 특별회계는 2010년도(270억3300만원) 보다 5% 감소한 256억7200원으로 확정됐다.
이번 2011년도 예산은 내년에 불투명한 부동산 경기 회복과 세목교환 등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세수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예상돼 매년 반복적으로 추진했던 사업들을 전부 재검토, 동결ㆍ축소했다.
대신 구민의 삶의 질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복지서비스부문과 미래의 자산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사업에 보다 비중을 두어 편성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실질적인 출발선에 선 민선5기의 주요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새로운 중구의 발전전략을 펼칠 수 있도록 편성했다.
◆육아ㆍ복지 관련 사업 집중 투자
내년도 예산은 맞벌이 부부의 증가 추세에 맞추어 야간보육시스템 등 보육시설 운영에 집중 투자했다.
신당6동에 준비 중인 영유아플라자는 내년 7월 개관을 목표로 32억2000만원을 추가 편성했다.
영유아와 임산부 보호, 아이돌보미 지원 등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녀의 출산에서 양육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탄탄한 보육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급격한 증가 추세에 있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문화캠프, 어울림 문화마당 등 사업에도 예산을 집중했다.
상대적으로 복지 사각지대였던 중림동지역은 연간 약 17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중림복합시설 건립을 위해 30억8500만원을 추가 투입했다.
중림복합시설이 내년 7월에 개관하면 지역별로 균형 있는 보건복지서비스 체계가 구축될 예정이다.
◆어르신 노후를 위한 예산 증액 편성
중풍, 치매와 같은 노인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어르신과 가족들을 위해 기존 2개 주야간보호센터 외 새로 건립 중인 필동요양시설도 지원을 늘렸다.
어르신들이 당당하고 여유로운 노후를 즐길 수 있도록 예산을 증액해 1500명의 어르신 일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회현동 보건분소가 중림복합시설로 이전하면 그 자리에 요양과 재가노인지원시설 등이 집결된 중구실버타운을 조성할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동등한 수준의 생활편의를 누리며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각종 편의시설 확충에도 예산을 크게 늘렸다.
◆민선 5기 주요 사업 효율적 추진
특히 학교환경 개선 사업예산은 전년 수준과 동일한 16억원을 편성했다.
또 초ㆍ중ㆍ고 과정별로 우수강사를 초빙, 업그레이드된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도입ㆍ학력신장과 진학률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비도 예산에 반영했다.
학부모들의 가장 관심사인 무상급식도 우선 초등학교까지는 내년부터 시행될 수 있도록 4억9700만원을 투입했으며 중학교까지의 친환경 급식을 위해 6000여만원을 별도로 편성했다.
또 손기정체육공원 내에 있는 문화체육센터를 손기정기념관으로 리모델링하고, 도보로 10분 이내의 거리에서 접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도서관을 연차적으로 꾸준히 확충해 나가기 위해 우선 내년에 4억5000만원을 편성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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