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되면서 유럽에서 국가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프랑스마저 신용등급이 햐항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은 AAA이다.
유로존 재정위기국들에 대한 구제금융의 규모가 커지면서 프랑스 등 재정건전국으로 위기가 전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 금융시장 애널리스트들은 프랑스 역시 신용등급이 하향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런던 베링어셋매니지먼트의 토비 냉글 투자디렉터는 “내년 중 모든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 하향될 수도 있다”면서 “특히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하향될 경우 그 여파는 상당할 것이지만 이런 가능성은 시장에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랄프 아렌스 프랑크푸르트트러스트 매니저는 “유로존의 부채위기가 조속히 해결되지 못하면 재정위기국들의 차입 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신용등급도 더 내려갈 것”이라면서 “시장은 이미 변동이 심한 상태이며 프랑스 역시 위험하다”고 분석했다.
네덜란드 ING은행의 파드라익 가비 선진시장 투자전략가도 “프랑스가 재정적자를 현저하게 해소하지 않는다면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 역시 신경이 쓰이는 문제”라고 동의했다.
독일 뮌헨 유니크레디트의 마르쿠스 에른스트 투자전략가 역시 “프랑스 은행들은 부채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 주변부 국가들의 최대 채권자이며 이는 금융시스템 위험요인이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5일 스페인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17일에는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을 5계단 강등했다. 피치도 9일 아일랜드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으며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지난달 아일랜드 은행시스템을 문제삼아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강등했다. 마찬가지로 부채 위기를 겪고 있는 포르투갈과 그리스 역시 추가 하향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태다.
벨기에, 프랑스, 오스트리아의 신용부도스왑(CDS)은 신용등급이 낮은 칠레와 체코보다 더 오른 상태다. 금융정보사 CMA에 따르면 프랑스 국채 수익률의 CDS는 지난 11월 30일 최고기록인 105bp까지 올랐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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