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단독]서울국제고 ‘480개 맞춤형 문제’ 만들어 뽑았다.

시계아이콘03분 17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단독[아시아경제 황석연 교육전문기자]

[단독]서울국제고 ‘480개 맞춤형 문제’ 만들어 뽑았다. 2011학년도 서울국제고 자기주도학습전형은 폭넓은 독서와 토론이 중요한 잣대로 적용되었다. 미래의 리더를 길러내자면 깊이 있는 사고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서울국제고 학생들이 지난 10월 교내 유엔 모의수업에서 열심히 토론에 임하고 있다.
AD

지난 15일 오후 서울국제고(교장 이병호) 입학사무처는 빗발치는 문의전화로 몸살을 앓았다. 2011학년도 합격자 154명의 명단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한 학부모는 중학교 내내 영어 1등급을 받은 아이가 떨어진 이유가 궁금하다며 전화에 매달리기도 했다. 부족한 점을 알아야겠다는 것이다.

입학사정관 업무를 총괄하는 정진선(43) 교사는 "올해 처음 도입된 자기주도학습 전형이 성공할 지 의구심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았다"면서도 "합격자를 뽑고 보니 제도가 잘 정착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제고를 비롯해 외고와 과학고, 자율형 사립학교 등 대부분의 특목고에 처음 도입된 '자기주도학습 전형'이 몰고 온 새로운 입시 트렌드를 추적해 보았다.

◆ ‘자기주도학습 전형’ 어떻게 진행하나
서울국제고의 올해 지원자는 모두 388명이다. 지원자는 대부분 중학교에서 1~2등을 다퉈 온 수재들이다. 해외거주자 등 특례입학 3명과 국가유공자 1명을 뺀 120명이 일반전형으로 선발된다. 30명은 사회적배려 대상자 몫이다. 올해는 일반전형에 333명, 사배자 전형에 49명이 지원했다. 일반 전형의 경우 평균 2.7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자기주도학습 전형의 총 배점은 200점이다. 이 가운데 중학교 2학년 중간고사부터 3학년 기말고사까지 모두 네 번의 내신성적이 각각 40점씩 모두 160점 반영된다. 9등급으로 나눠진 학기별 영어 내신성적은 등급간 점수 차이가 따로 매겨진다.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이는 1.6점이다.


서울국제고는 이 내신성적과 출결점수만으로 1차 합격자 240명을 추려내 지난 6일 발표했다. 1~2점으로 당락이 갈리는 상황에서 결석 1회는 1점이 깎이므로 결석사유는 불합격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날부터 2차 면접시험이 치러진 10일까지 27명으로 이뤄진 입학사정위원회가 합숙을 통해 제출된 서류 검토와 문제 출제에 들어갔다. 입학사정관들은 학생 1인당 모두 5종의 제출서류를 받아 일일이 검토했다. 학교장 추천서 1장, 담임교사와 교과교사가 각각 제출한 추천서 2장, 학교생활기록부 사본, 학습계획서가 그것이다.


◆ 서류검토 통해 개별 면접 문제 만든 입학사정관들의 4박5일
합숙기간 동안 입학사정관으로 면접 문제를 만드는 작업에 참여했던 장준현(49) 교사는 교육청 입학사정관 연수를 받는 등 1년 동안 착실히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외부 위촉사정관을 포함해 모두 3명으로 한 팀을 이룬 사정관들은 1개팀당 40명씩 모두 7개팀이 돌아가며 1차 합격자 240명의 서류를 꼼꼼히 검토하고 질문 문항을 일일이 만들었다.


반면에 교과 관련 성적 자료는 어떤 것도 들여다 볼 수 없었다. 다만 제출된 추천서와 생활기록부 사본을 통해 어떤 품성을 지녔으며 장래 희망은 무엇이고 어떤 책을 읽으며 생활해 왔는지를 꼼꼼히 챙겼다.


10일 치러진 면접에는 학생 1인당 4개의 면접 문항이 주어졌다. 문제를 받아든 학생들은 6분 동안 살펴본 뒤 마찬가지로 나머지 6분의 시간동안 4개 문항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혀야 했다. 거의 '즉문즉답' 형식이다.


이를 위해 사정관들은 합숙기간 동안 240명 전원을 대상으로 각각 다른 맞춤식 문제를 만들었다. 방식은 이런 것이다. 우선 2개 문항은 전 학생을 대상으로 한 공통 문제다. 올해는 서울국제고에 지원하게 된 동기를 묻는 것(10점)과 입학 후 학교생활에서 겪게 될 어려운 상황을 하나 가정한 뒤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를 묻는 질문(10점)이 준비됐다. 1분30초 만에 1문항씩 답변을 해야 했다. 소위 '목표의식'과 '역경극복 의지'를 묻는 문항이다.


나머지 두 문항은 개별 학생들의 서류 검토를 거쳐 맞춤식으로 제작됐다. 1차 합격자가 240명 이므로 각각 다른 480개의 문제를 출제하는 것이다. 하나는 학생의 봉사활동 내용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것(10점)이다. 거짓 경험이나 의미없는 활동을 보여주는 것을 가려내기 위해서다.


나머지 하나는 독서경험에 관한 것으로 구체적인 사례를 물어보는 방식(10점)이 동원됐다. 전공이나 향후 진로와 관련된 책 한 권과 교양 도서 한 권 이렇게 두 권의 독서경험을 학생들은 학습계획서에 600자로 담아야 했다.


◆ 480개의 맞춤형 문제 어떤 것들인가

[단독]서울국제고 ‘480개 맞춤형 문제’ 만들어 뽑았다.

"저자가 말한 '신자유주의'가 무엇이고 그것이 실패했다고 하는 데 그 실패의 의미를 이야기해 보세요."


장하준 교수의 '나쁜사마리아인들/부키'을 읽었다고 적은 학생의 독서경험을 토대로 사정관들이 만들어 낸 맞춤식 면접 문항은 이런 식으로 구성됐다. 학생이 제대로 책을 읽고 고민해 보지 않았다면 우물쭈물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장 교사의 설명이다.


심리학을 좋아한다는 한 학생은 전공 관련 도서로 토니야 레이맨의 '왜 그녀는 다리를 꼬았을까/21세기북스'를 읽은 경험을 적어냈다. 이를 본 사정관들이 만들어 낸 문제는 이렇다.


"눈에 보이는 행동에는 숨어있는 내면의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말하고 그것과 비숫한 사례를 말하라."


장 교사는 면접고사 때 이 학생이 설명한 답변 내용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사람이 거짓말을 하면 정면을 응시하지 못하고 입을 가리고 말한다는 식으로 정확히 설명해 냈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적어낸 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잠시 생각을 하다 '내 영혼이 따뜻한 날들/포리스트 카터/아름드리미디어'인 것 같다고도 했다. 교양 도서로 가장 많이 적어낸 책이라는 설명이다.


이렇게 4개의 문항(40점)에 대한 평가가 내려지면 이를 모두 평균하여 비교하고 사정관들끼리 수차례 검토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걸러내는 식이다. 면접 당일인 10일에는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20명씩 묶어 면접과정에 참여시켰다.


기록에만 있고 누군가 대신해 준 경우도 발견됐지만 ‘자기주도학습 전형’의 취지가 다른 데 있는 만큼, 어떤 마음과 자세로 대처했는지를 파악하고 마음과 행동의 변화를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는 것이 입학사정관으로 참여한 교사들의 일치된 견해였다.


최춘옥 서울국제고 교감은 "영어 한 가지만 반영하는 1차 전형이 학생들의 잠재력을 평가하는 데 부족하다고 느껴 2차 면접고사를 통해 성장잠재성이 무한한 아이들을 선발하고자 노력했다"며 "교과교사들이 작성한 학습계획서와 지원동기 관련 서류나 담임교사들이 만든 독서와 봉사체험 기록이 면접 문항 작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고 말했다.


따라서 중학교 재학 중에 담임교사를 비롯한 선생님들과 대화를 통해 내실있게 공부하는 것이 서울국제고 입학의 지름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선발과정을 거쳐 설립 4년째를 맞은 서울국제고는 올해 서울대 수시전형에서만 13명의 합격자를 내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 주변을 놀라게 하고 있다.


[단독]서울국제고 ‘480개 맞춤형 문제’ 만들어 뽑았다.

교육과학기술부의 한 관계자는 "올해 처음 자기주도학습 전형을 도입한 외고와 국제고 등 특목고의 수가 71개교에 달한다"며 "대학에서 도입한 입학사정관제와 연계되는 만큼 입시제도로 차츰 현장에 자리를 잡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런 입시제도의 변화 탓일까. 교과부가 17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특목고 준비 학원생 수가 66.6%가량 줄어들고 TEPS 응시자수도 19%, 올림피아드 응시자수 수학ㆍ물리 37% 감소, 화학 41%가 줄어들었다고 보고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학교 단계에서 사교육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혀 온 외국어고의 입시 경쟁률도 서울지역의 경우 지난해 3.1대 1에서 1.4대 1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황석연 교육전문기자 skyn11@




황석연 기자 skyn1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4.2207:20
    '1367억' 부동산 없어도 재산 1위 안철수, 강남 아파트 김동연·한동훈·홍준표[AK라디오]
    '1367억' 부동산 없어도 재산 1위 안철수, 강남 아파트 김동연·한동훈·홍준표[AK라디오]

    편집자주대선이 본격화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한창 경선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5월 3일 후보를 결정하고, 민주당은 이르면 이달 27일 후보를 결정한다. 대선주자들의 다양한 면모를 알아보기 위해 ①대선주자와 종교 ②대선주자와 병역에 이어 ③대선주자와 재산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가 대선주자들의 재산을 분석한 결과 대선 후보들의 재산은 대부분 아파트와 예금으로 구성돼 있었다

  • 25.04.2107:20
    유종일 "이재명 '성장 전략 짜 달라' 전화"
    유종일 "이재명 '성장 전략 짜 달라' 전화"

    유종일 '성장과 통합' 상임공동대표가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지난 18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20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유 대표는 "시장 원리를 거스르면 목표 달성도 못 하고 부작용만 커진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원자력은 꼭 필요하다. 가급적 빨리 신규 원전을 건설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연공서열제를 개혁해야 정년

  • 25.04.1807:39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초일회' 간사인 양기대 전 국회의원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희망과 대안 포럼' 이사장이기도 한 양 전 의원은 "정권 교체가 중요하다"며 "제3세력 태동 가능성은 사그라들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누가 정권을 잡든 대선 이후 경제적 불평등 등에 대한 깊은 통합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17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중

  • 25.04.1308:00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부효율부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조만간 정부를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내용으로,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머스크도 떠날 시점이 올 것이다. 아마 몇 달 후가 될 것 같다"라고 발언하면서 머스크의 조기 사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머스크가 이탈리아 극

  • 25.04.1207:00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초기 고전에도 불구하고 현대전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며 전세를 역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가 점령했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을 앞세운 러시아군의 반격으로 우크라이나군이 후퇴를 거듭하면서 자국 국경 방어에 나서야 하는 상황으로 전환됐다. 초기에는 무인기(드론) 전술에 적응하지 못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던 북한군이 짧은기간 내에 드론 대응 전술을 익

  • 25.04.2413:45
    홍준표 "내가 '빅1'되면 대선 판도 바뀐다"
    홍준표 "내가 '빅1'되면 대선 판도 바뀐다"

    "새로운 나라 만드는 것이 마지막 정치적 소임"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건국 시대와 조국 근대화 시대, 민주화 시대를 지나 선진대국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 마지막 정치적 소임"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경선을 통해 '빅1(대선 최종 후보)'이 되면 본선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

  • 25.04.2410:40
    홍준표 "'빅1'되면 판도 바뀐다…선진대국이 마지막 소임"
    홍준표 "'빅1'되면 판도 바뀐다…선진대국이 마지막 소임"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건국 시대와 조국 근대화 시대, 민주화 시대를 지나 선진대국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 마지막 정치적 소임"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경선을 통해 '빅1(대선 최종 후보)'이 되면 본선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와

  • 25.04.2313:51
    김경수 "압도적 정권교체 가능한 경선 만들겠다"
    김경수 "압도적 정권교체 가능한 경선 만들겠다"

    "통합의 리더십이 내 경쟁력"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대통령을 꿈꾸는 다른 경쟁자와 비교할 때 "한국 현실에 맞게 국민통합을 풀어나가는 방법을 고민하는 통합의 리더십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전 지사는 "압도적인 정권 교체가 가능한 경선으로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0일 오후 9시, 영남권 순회 경선을 마치고 상경한 뒤 서울역 인근 회의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

  • 25.04.2313:22
    김경수 "통합 리더십 강점…압도적 정권교체 가능한 경선 만들겠다"
    김경수 "통합 리더십 강점…압도적 정권교체 가능한 경선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대통령을 꿈꾸는 다른 경쟁자와 비교할 때 "한국 현실에 맞게 국민통합을 풀어나가는 방법을 고민하는 통합의 리더십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전 지사는 "압도적인 정권 교체가 가능한 경선으로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0일 오후 9시, 영남권 순회 경선을 마치고 상경한 뒤 서울역 인근 회의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번 대

  • 25.04.2215:00
    김재연 “압도적 정권교체…후보 단일화 열려 있어”
    김재연 “압도적 정권교체…후보 단일화 열려 있어”

    진보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김재연 대표는 21일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등과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가장 중요한 전제는 내란 세력의 재집권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진보당은 민주당, 조국혁신당, 정의당 등과 함께 하길 바란다"며 "원외 정당과 시민사회에도 진정성 있는 연대 제안을 하고

  • 25.04.2506:20
    "공격수 구해요" 기자가 연락해보니…SNS서 더 은밀히 공모
    "공격수 구해요" 기자가 연락해보니…SNS서 더 은밀히 공모

    "공격수 구함. 자차보유, 종합보험, 확실한 분만." 지난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액 알바'를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텔레그램을 통해 기자는 A씨에게 연락했다. A씨는 자동차 고의 충돌 사고를 일으키는 이른바 '보험빵' 알바를 은밀히 모집하고 있었다. 그가 원하는 공격수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짜고치는 가피공모 사기의 가해자 역할이다. A씨는 차종·나이·보험사를 가장 처음 물었다. "K5·28세·캐롯손해보험"이라

  • 25.04.2506:20
    "필리핀서 가방 도난 당했어요" 100만원 여행자보험 청구인의 진실
    "필리핀서 가방 도난 당했어요" 100만원 여행자보험 청구인의 진실

    보험사기는 일상을 파고들고 있다. 조직형 범죄나 피해액이 큰 건 위주로 수사·보도되는 탓에 단발성 소액 사기는 건수와 비교해 노출 빈도가 낮다. 이에 일반인들 사이에서 큰 죄책감 없이 보험사기가 행해지는 경우가 많다. 여행자보험 '휴대품손해' 지급액 100억원 육박…건수도 전년比 87.3%↑여행자보험이 대표적이다. 여행자보험은 1일 1만원 내외의 단기보험인 데다 도난·파손 여부를 보험사가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 25.04.2406:20
    암 완치 판정받고도 4시간 통원…병원·환자 짜고 보험금 1억5000만원 타냈다
    암 완치 판정받고도 4시간 통원…병원·환자 짜고 보험금 1억5000만원 타냈다

    아시아경제는 '허위 진단서와 짜맞춘 진료'라는 보험사기의 실체를 추적했다. '병원'과 '환자'가 손잡고 꾸며낸 가짜 치료, 나눠 찍은 영수증, 부풀려 청구된 실손보험금. 환자는 암을 핑계 삼아 왕복 4시간 거리를 통원하고, 의사는 비염수술을 권하며 수술 하루 치료를 며칠로 나눠 청구했다. 단독 취재한 A손해보험사의 이 같은 사례는 '진료는 쇼, 진단서는 연출'이라는 적나라한 현실의 민낯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2021년 A

  • 25.04.2406:20
    영월 산골서 마이바흐로 미행하다 쾅…가해자는 피해자 여친 남동생이었다
    영월 산골서 마이바흐로 미행하다 쾅…가해자는 피해자 여친 남동생이었다

    아시아경제는 '짜인 각본처럼 설계된 교통사고'의 실체를 추적해왔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짜고 치는 보험사기, 탐정까지 등장한 미심쩍은 사고들, 드러난 관계 속에서 나타난 반전의 고리들. '교통사고'라는 외피 속에 감춰진 보험사기의 민낯을 파헤쳤다. 단독 취재한 영월 산골 사고 역시 그 연장선에 있었다. "피해차주 진술과 현장이 너무 안맞아서 이거 좀 수상한데요. 근데 이 사람 탐정이라는데요?" 지난 2월14일 H보험사에

  • 25.04.2315:28
    보험사기 공화국…내가 낸 보험료 매년 1조원씩 누수
    보험사기 공화국…내가 낸 보험료 매년 1조원씩 누수

    특별 기획 보험사기 1조원 시대, 왜 이렇게 커졌나①-⑵'역대 최대' 1조1503억원 '한달의 추적기'보험사기 적발액 3년 연속 1조원 돌파 편집자주"그들은 속였고, 내 보험료는 올랐다." 보험사기로 인한 피해액이 3년 연속 1조원을 넘겼고,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허위 진단서 한 장, 가짜 사고 몇 건, 과장된 치료비 청구 하나하나가 쌓여 결국 '1조1503억원'이라는 충

  • 25.04.2207:20
    '1367억' 부동산 없어도 재산 1위 안철수, 강남 아파트 김동연·한동훈·홍준표[AK라디오]
    '1367억' 부동산 없어도 재산 1위 안철수, 강남 아파트 김동연·한동훈·홍준표[AK라디오]

    편집자주대선이 본격화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한창 경선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5월 3일 후보를 결정하고, 민주당은 이르면 이달 27일 후보를 결정한다. 대선주자들의 다양한 면모를 알아보기 위해 ①대선주자와 종교 ②대선주자와 병역에 이어 ③대선주자와 재산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가 대선주자들의 재산을 분석한 결과 대선 후보들의 재산은 대부분 아파트와 예금으로 구성돼 있었다

  • 25.04.2107:20
    유종일 "이재명 '성장 전략 짜 달라' 전화"
    유종일 "이재명 '성장 전략 짜 달라' 전화"

    유종일 '성장과 통합' 상임공동대표가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지난 18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20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유 대표는 "시장 원리를 거스르면 목표 달성도 못 하고 부작용만 커진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원자력은 꼭 필요하다. 가급적 빨리 신규 원전을 건설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연공서열제를 개혁해야 정년

  • 25.04.1807:39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초일회' 간사인 양기대 전 국회의원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희망과 대안 포럼' 이사장이기도 한 양 전 의원은 "정권 교체가 중요하다"며 "제3세력 태동 가능성은 사그라들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누가 정권을 잡든 대선 이후 경제적 불평등 등에 대한 깊은 통합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17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중

  • 25.04.1308:00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부효율부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조만간 정부를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내용으로,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머스크도 떠날 시점이 올 것이다. 아마 몇 달 후가 될 것 같다"라고 발언하면서 머스크의 조기 사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머스크가 이탈리아 극

  • 25.04.1207:00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초기 고전에도 불구하고 현대전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며 전세를 역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가 점령했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을 앞세운 러시아군의 반격으로 우크라이나군이 후퇴를 거듭하면서 자국 국경 방어에 나서야 하는 상황으로 전환됐다. 초기에는 무인기(드론) 전술에 적응하지 못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던 북한군이 짧은기간 내에 드론 대응 전술을 익

  • 25.04.2413:45
    홍준표 "내가 '빅1'되면 대선 판도 바뀐다"
    홍준표 "내가 '빅1'되면 대선 판도 바뀐다"

    "새로운 나라 만드는 것이 마지막 정치적 소임"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건국 시대와 조국 근대화 시대, 민주화 시대를 지나 선진대국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 마지막 정치적 소임"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경선을 통해 '빅1(대선 최종 후보)'이 되면 본선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

  • 25.04.2410:40
    홍준표 "'빅1'되면 판도 바뀐다…선진대국이 마지막 소임"
    홍준표 "'빅1'되면 판도 바뀐다…선진대국이 마지막 소임"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건국 시대와 조국 근대화 시대, 민주화 시대를 지나 선진대국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 마지막 정치적 소임"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경선을 통해 '빅1(대선 최종 후보)'이 되면 본선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와

  • 25.04.2313:51
    김경수 "압도적 정권교체 가능한 경선 만들겠다"
    김경수 "압도적 정권교체 가능한 경선 만들겠다"

    "통합의 리더십이 내 경쟁력"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대통령을 꿈꾸는 다른 경쟁자와 비교할 때 "한국 현실에 맞게 국민통합을 풀어나가는 방법을 고민하는 통합의 리더십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전 지사는 "압도적인 정권 교체가 가능한 경선으로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0일 오후 9시, 영남권 순회 경선을 마치고 상경한 뒤 서울역 인근 회의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

  • 25.04.2313:22
    김경수 "통합 리더십 강점…압도적 정권교체 가능한 경선 만들겠다"
    김경수 "통합 리더십 강점…압도적 정권교체 가능한 경선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대통령을 꿈꾸는 다른 경쟁자와 비교할 때 "한국 현실에 맞게 국민통합을 풀어나가는 방법을 고민하는 통합의 리더십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전 지사는 "압도적인 정권 교체가 가능한 경선으로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0일 오후 9시, 영남권 순회 경선을 마치고 상경한 뒤 서울역 인근 회의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번 대

  • 25.04.2215:00
    김재연 “압도적 정권교체…후보 단일화 열려 있어”
    김재연 “압도적 정권교체…후보 단일화 열려 있어”

    진보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김재연 대표는 21일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등과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가장 중요한 전제는 내란 세력의 재집권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진보당은 민주당, 조국혁신당, 정의당 등과 함께 하길 바란다"며 "원외 정당과 시민사회에도 진정성 있는 연대 제안을 하고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