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에서는 주로 대용량 단위로 물건을 구입하니까 1년에 몇 번 정도 밖에 안 가게 되더군요. 그에 비해 회비가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은품도 매년 똑같아요. 한결같이 장바구니만 줍니다. 삼성카드로만 결제하는 것도 불편하고…. 실속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지난 5년간 코스트코 회원이었던 김현수(42·여)씨는 얼마 전 회원을 탈퇴했다. 무엇보다 높은 회비와 불편한 결제 방법 때문이었다. 코스트코는 현금이나 수표를 제외하고 카드 결제는 오직 삼성카드만 허용된다.
이유는 해당 영업 국가에서 한 곳의 카드사와만 계약을 맺는 ‘1국가 1카드’를 원칙으로 하는 본사의 전략 때문. 국내에서도 2000년부터 삼성카드와만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다양한 결제수단이 넘쳐나는 지금 시대에 오로지 삼성카드만 받고 있어 소비자들은 불만이다.
카드사와의 계약은 회사의 고유 권한이므로 법적으로는 문제의 소지가 없다고 한다. 이에 대해 코스트코코리아 측은 “어느 나라나 본사의 전략에 따라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별로 할 말이 없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최대한 말을 아꼈다.
이코노믹리뷰 전희진 기자 h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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