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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천안·아산서 잇따라 사업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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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북천안IC 공사 중단, 아산 폐기물처리시설 부담금 납부 포기…시민들 “신의 저버린 것”비난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천안과 아산에서 사업을 줄줄이 포기해 지역도시기반시설 구축에 빨간불이 켜졌다.


천안에선 북천안나들목(IC)공사를 멈출 계획이고 아산신도시∼천안 신방통정지구 왕복 8차선 1.2㎞ 구간공사를 취소했다.

아산에선 아산신도시 폐기물처리시설을 아산시와 짓기로 했으나 공정 90% 상태에서 아산신도시사업 축소를 이유로 분담금(151억원) 납부를 거부하고 나섰다.


특히 북천안IC는 454억원이 들어갔고 다리 6개와 토목구조물 설치 등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지만 LH가 사업비를 대기가 쉽잖아 남은 공사비(172억원)을 마련치 못해 중단키로 했다.

북천안 IC가 예정대로 개통되지 않으면 국비 1313억원을 들여 놓고 있는 성환∼둔포 국도 34호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고 천안·아산지역은 심한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다.


LH는 2006년 한국도로공사와 북천안IC 건설공사협약을 맺으며 사업비를 부담하고 설계와 시공은 한국도로공사가 맡아 내년 말까지 준공할 예정이었다.


이와 함께 아산신도시∼천안 신방통정지구 왕복 8차선 1.2㎞ 구간 공사도 취소했다.


북천안IC가 예정대로 건설되지 않고 아산신도시가 들어서면 천안 서북부는 물론 하루평균 16만대의 교통량을 보이는 천안IC는 정체가 심해질 전망이다.


아산시 배미동 시폐기물처리시설 건설부담금도 내지 않기로 했다. 하루 용량 200t으로 사업비 1169억여원이 들어간다. 이 중 384억원을 LH가 부담키로 하고 지금까지 151억원을 부담했다.


하지만 LH가 내년 5월 준공을 앞두고 공정률 90% 상태에서 부담금 납부를 거부하자 아산시 재정에 적잖은 영향을 주게 됐다.


LH는 아산신도시 규모가 줄어 생활폐기물량도 줄어 시 폐기물처리시설비 나머지 분담금을 내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아산시 관계자는 “생활폐기물처리시설의 일부 부담을 약속한 LH가 공사 막바지에 약속을 깨는 건 신의를 저버린 처사다. 다각적인 협상으로 부담금을 받을 수 있게 힘써겠다”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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