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전통적인 통신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리더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정점에 서 있는 사업이 바로 산업생산성향상(IPE, Industry Productivity Enhancement)다.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스마트와 그린을 핵심 개념으로 각종 산업 부문에 부합하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결합해 내 놓겠다는 의도다.
SKT는 지난 2009년 6월부터 IPE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300여건의 산업별 관련 기업, 임원, 실무자 및 전문가 인터뷰를 진행해 ▲유통 ▲물류 ▲금융 ▲교육 ▲헬스케어 ▲제조(자동차) ▲주택 및 건설 ▲중소기업 등 8대 핵심 사업 아이템을 선정한 바 있다.
올해 SKT는 IPE 사업의 8대 영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했다. 아직 본격적인 수확을 거두기에는 시기상조지만 첫 단추를 잘 꿰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IPE 사업을 시작하며 초기부터 계획했던 글로벌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 SKT는 영어교육 전문기업인 청담러닝과 공동으로 '스마트러닝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함께 진출하기로 했다. 스마트러닝서비스는 기존 교육 서비스와 통신 서비스가 하나로 융합된 형태다. 두 회사는 전용 단말기 개발을 비롯해 학습 교재의 디지털화, 강의 내용의 실시간 피드백 등 강의실 내 학습활동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2월에는 포스코와 일하는 방법의 혁신을 가져오기 위해 '유무선 통합 프로젝트'를 통해 '스마트 팩토리 서비스'에 나섰다. 포스코가 구축하는 스마트 팩토리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오피스의 개념을 넘어서 회사 내의 모든 유선전화를 무선전화로 대체하고 포항과 광양 제철소에 광대역 유무선 통합망 체계를 구축해 물류, 설비, 안전, 에너지 절감 등의 솔루션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헬스케어 사업의 경우 국내 대형 병원들과 '스마트케어 서비스'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SKT는 헬스케어 사업을 위한 별도법인 설립까지 검토중이다. 스마트케어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원격진료, 건강관리를 통합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금까지 의료 사각 지대에 놓여있던 지방 농어촌 지역에서도 대도시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물론 만성 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금융 시장에선 '스마트 페이먼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금까지 지갑에 빽빽하게 들어차 있던 각종 신용카드와 포인트카드를 모바일 유심카드에 통합해 휴대폰만으로 모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 페이먼트가 본격화되면 기업들은 고객에게 발송하는 각종 안내장 및 할인쿠폰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된다. 결제, 쿠폰, 멤버십의 처리속도도 빨라진다. 소비자 입장에선 지금까지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포인트카드로 다시 포인트를 적립하던 번거로움이 사라지는 셈이다.
해외 콘텐츠 서비스 시장 진출이라는 쾌거도 이뤄냈다. SKT는 디지털음악서비스 '멜론'을 인도네시아 시장에 수출시키는데 성공했다. 우리나라에서 수년간 적자를 감수하면서 키워온 토종 음악 서비스가 해외 시장에서 자리를 잡게된 것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서비스되는 멜론을 통한 한류 콘텐츠 수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금까지 음악, 영화, 드라마 등 개별 콘텐츠의 인기에 기반했던 동남아시아의 한류가 SKT의 IT 기술과 만나 '시스템 한류'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SKT는 멜론에 이어 다른 IPE 관련 서비스들을 동남아 시장을 기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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