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코스피 상장사들은 올해 자사주 취득 규모를 지난해 보다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는 올해 1월1일부터 이번달 9일까지 자기주식 취득 및 처분 상황을 조사한 결과 코스피시장에서 자기주식 취득금액은 1조99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43억원에 비해 319.90%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기주식을 취득한 회사수도 지난해 50사에서 올해 70사로 40.00% 증가했다.
SK C&C는 기업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을 위해 코스피 상장사중 가장 많은 2443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사들였다.
현대차는 종업원 주식교부를 위해 주식 2338억원어치를 취득했다. SK텔레콤과 기아차 삼성엔지니어링은 올 한해동안 각각 2099억원, 1622억원, 1316억원의 자기주식을 사들였다.
한편 올해 자기주식 처분금액은 2조750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6.8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기간 자기주식 처분금액은 총 3조3094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지털이미징 합병에 따른 대가를 지급하기 위해 조사대상 중 가장 많은 7517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처분했다.
이 밖에 현대차와 기아차는 사들였던 주식을 종업원들에게 주기 위해 각각 5065억원, 1872억원의 자사주를 팔아 처분금액 상위법인에 올랐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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