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콘솔 게임 시장을 지배했던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신개념 게임기 ‘키넥트’ 출시에 힘입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기 때문.
7일(현지시간) 리서치업체 NPD는 올 11월 엑스박스360이 전 세계 시장에서 107만5000대가 판매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위(Wii)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23% 줄어든 97만5000대가 팔렸을 것으로 예상했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PS3)는 전년 동기 대비 8% 줄어든 65만대가 팔렸을 것으로 추산했다.
MS가 지난달 4일 출시한 키넥트는 센서가 탑재하고 있는 카메라가 사람의 동작을 인식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식이다. 그동안 동작인식 게임의 가장 큰 장애물이었던 컨트롤러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키넥트는 출시 직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MS는 키넥트가 출시 10일 만에 전 세계에서 100만대가 판매됐고, 25일 동안 250만대가 팔렸다고 밝혔다.
NPD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키넥트가 성공적으로 출시되면서 엑스박스360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키넥트와 엑스박스360을 세트로 판매하는 상품이 특히 잘 팔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MS는 키넥트를 엑스박스360과 묶어 특가에 판매하고 있다.
MS는 키넥트 출시 전 올해 전 세계 시장에서 5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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