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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알 모녀 25조원 재산 분쟁 화해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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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프랑스 화장품업체 로레알의 상속 문제를 둘러싼 모녀의 진흙탕 싸움이 화해로 마무리됐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로레알 상속녀 릴리안 베탕쿠르와 그녀의 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어스가 공동 성명을 내고 1년 넘게 이어온 법적 상속 분쟁을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프랑수아즈측은 "어머니의 친구이자 사진작가인 마리 바니에와 관련한 모든 법적 소송을 취하했다"며 "모녀가 다시 화합했고 모든 논쟁을 끝내고 싶다"고 밝혔다.


릴리안 베탕쿠르측도 "이번 합의는 가족 화합을 바라는 나의 희망을 충족시켰다"고 말하며 분쟁이 끝났음을 전했다.

지난해 12월 사진작가 바니에가 베탕쿠르 재산 일부에 대한 상속자로 등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모녀의 관계는 급격하게 악화됐고 법적 소송으로까지 번졌다.


프랑수아즈는 바니에를 고소하며 그가 어머니로부터 현금 및 고가 미술품 10억유로어치를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또 "어머니의 정신 상태가 170억유로의 재산을 관리할 만큼 정상적이지 못하다"며 정신감정을 받을 것을 요구하고, 어머니의 재산 증여 행위를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어머니도 "딸이 재산을 장악하려 한다"며 "딸에게 받은 정신적 모욕을 참을 수 없다"고 맞고소했다.


로레알 지분의 31%를 소유한 릴리안 베탕크루와 그녀의 딸 사이에 법적 싸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7월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베탕크루로부터 정치자금을 불법으로 조달받았다는 스캔들이 터지면서 프랑스 정계를 떠들석 하게 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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