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대신증권은 7일 기아차가 현대차와의 밸류에이션 갭이 축소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20.6%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김병국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의 성장세는 이제 현대차와의 동시 비교가 가능한 수준까지 판매의 양과 질적 개선이 이뤄졌다"며 "그동안 기아차의 목표주가 산정과 관련한 밸류에이션에 있어 현대차 대비 20%의 디스카운트를 적용했으나, 갭을 기존 20%에서 10%로 낮춰 잡았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현대차 수준으로의 '눈높이' 상향을 통한 주가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은 과거 일본의 사례로 도요타의 일본 내 내수시장 장악력이 막강한 상황에서 혼다와 닛산은 각각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으로의 집중이 불가피했지만 도요타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일본 3사의 경쟁구도는 혼다와 닛산이 일본을 결코 넘어 설 수 없는 자체 경쟁심화가 나타났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원톱 체제에서 기아차까지 포함한 투톱 체제가 가능하다며 일본과의 상황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내수점유율 하락을 기아차가 만회해 주었던 지난해에 이어, 현대차가 수확기에 진입한 해외공장 판매 호조와 이익 회수기 도래 시점에 기아차 역시 해외공장에서의 괄목한 턴어라운드가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턴어라운드 플레이어로의 기아차가 될 내년이 기대되며, 현대차 수준으로의 '눈높이' 상향을 통한 주가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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