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영화 '베리드'의 로드리고 코르테스 감독이 인상 깊게 본 한국영화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꼽았다.
로드리고 코르테스 감독은 지난달 진행된 영화전문지 씨네21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본 한국영화 중 으뜸으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라고 말했다. '올드보이'가 그를 사로잡은 것은 탄탄한 각본과 영상의 미학, 배우의 열연이 살아있는 스릴러였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제5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2010년 토론토국제영화제가 뽑은 '세계 100대 영화'에 유일한 한국영화로 이름을 올린 박 감독의 '올드보이'는 그간 '킬 빌'의 쿠엔틴 타란티노, '해리 포터' 시리즈의 크리스 콜럼버스 등 할리우드 유명 감독들과 조쉬 하트넷, 키이라 나이틀리, 벤 스틸러, 타마키 히로시 등 수많은 해외 배우들이 공식 석상을 통해 극찬을 했던 작품이다.
이번에 '베리드'의 로드리고 코르테스 감독 역시 '올드보이'를 가장 좋아하는 한국영화로 꼽으며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으게 됐다.
로드리고 코르테스 감독의 한국영화 사랑은 '올드보이'에서 그치지 않는다. 스스로 "아직까지 한국영화를 많이 보지 못했다"고 겸손해 하지만, 그가 본 한국영화만 해도 이미 십 수 편에 이르는 것.
로드리고 코르테스 감독이 좋아한다고 밝힌 영화들은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과 '마더', 이창동 감독의 '밀양',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 등 스릴러와 느와르 등의 장르를 아우른다.
기회가 닿는 대로 한국영화를 관람해 왔다는 로드리고 코르테스 감독은 "진심으로 한국영화를 좋아하고, 많은 영화들에 감탄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한국영화를 보고 싶다"고 한국영화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베리드'는 갑작스런 습격으로 6피트 땅 속에 생매장된 한 남자의 극한의 사투를 그린 영화로 오는 8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 ghdps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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