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효성이 전자 소재 사업 강화와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광학용 필름과 산업용 필름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 4월부터 광학용 PET필름 사업에 800억원을 투자한 효성은 산업용 필름에도 7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효성은 울산 용연공장에 연산 4만t 규모의 필름 생산 설비를 갖추고, 2012년부터 생산을 시작하게 된다.
효성은 광학용 필름 사업 진출을 통해 기존의 LCD패널용 편광필름 소재(TAC필름)와 LED 등의 사업에 광학용 필름을 추가해 첨단소재 분야의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존 포장용 소재에 주력했던 산업용 필름도 사업을 대폭 확대해 LCD, 태양전지, 모터 절연 등에 적용되는 고부가가치 필름에 집중할 계획이다.
광학용 필름은 LCD의 중요 소재로서 최근 LED TV, 스마트폰 등 액정 장치를 탑재한 디지털 기기가 급증함에 따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고, 산업용 필름 중 태양전지용 필름도 신재생 에너지가 부각됨에 따라 폭발적 성장세가 예상되는 제품이다.
효성은 “자체기술로 개발한 광학용·산업용 필름은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신기술을 적용해 다른 경쟁사에 비해 열수축을 억제시켜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다”며 “15년간 화학필름 분야에 축적해온 기술과 노하우가 적용됐다”고 강조했다.
효성은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LCD패널에 함께 들어가는 광학용 필름과 TAC필름을 패키지로 공급함으로써 일괄구매에 따른 비용절감 혜택을 고객사에 제공해 광학용 필름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홍 효성 필름 퍼포먼스유닛(PU)장은 “최근 광학용 필름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산업용 필름과 함께 생산할 경우 설비투자, 원료 수급 및 재활용, 물류 등에서 시너지가 예상된다”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전자소재 필름 분야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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