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11개, 경남은행 5개, 광주은행 7개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우리금융지주 매각 입찰에 총 23곳이 참여했다.
예금보험공사는 26일 우리금융 및 자회사인 경남·광주은행 매각 입찰참가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우리금융에 11개, 경남은행에 5개, 광주은행에 7개의 잠재투자자가 입찰참가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예보는 제출자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비밀유지약정(CA: Confidentiality Agreement) 위반 등 법적 문제가 제기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이다.
과점주주 체제 민영화를 추진하는 우리금융 측이 컨소시엄을 3개로 나눠 입찰참가의향서를 제출한 점을 감안하면 이외에도 8곳이 별도로 우리금융 입찰에 참가했다는 의미다.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숫자다.
금융권에서는 미국계 사모펀드(PEF)인 칼라일그룹과 토종 사모펀드인 보고펀드 등이 우리금융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웬만한 해외 펀드들은 다 참여했다는 전언이다.
우리금융 자회사인 경남·광주은행의 인수 경쟁률도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다. 경남은행 인수전에는 부산은행과 대구은행, 경남 지역상공회의소 중심의 경남은행인수추진위원회 등이 뛰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광주은행 인수전에는 전북은행과 광주상공회의소, 공상은행 등이 뛰어들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예보는 입찰참가의향서 접수 후 내달 초 후보군을 추려 20일 예비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우리금융 매각 입찰참가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