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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발]구멍 뚫린 서해5도 어떻게 강화되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9초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계기로 사해5도의 전력강화를 위한 서해 5도사령부 창설가능성이 추진된다.


정부 관계자는 26일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위원장 이상우)가 최근 국방개혁과제로 육.해.공군 및 해병대 전력을 모두 포함한 서해5도사령부 신설 방안을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서해5도사령부는 각 군이 연합작전을 펼치는 합동군 형태로, 병력규모를 현재 해병대 5000여 명에서 1만2000명 규모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서해5도 사령관에게는 현장 작전지휘권이 전폭적으로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해5도사령부가 창설되면 현재 해병대 6여단과 연평부대의 화기로 구성된 방어전력도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연평도와 소연평도, 우도를 방어하는 연평부대에는 병력 1천200여명, K-9 자주포 6문, 105㎜ 견인포 6문, 90㎜ 해안포, M-48 전차, 벌컨포, 81㎜ 박격포 등이 배치돼 있다.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에 배치된 해병대 6여단에는 병력 4천여명, K-9 자주포 6문, 155㎜ 견인포 10여문, 105㎜ 견인포 6문, 90㎜ 해안포, M-48 전차, 벌컨포, 4.2인치 박격포, 81㎜ 박격포 등이 있다. K-9 자주포(사거리 40㎞)와 155㎜ 견인포는 사거리가 길어 북한의 황해남도 해안까지 사격할 수 있으나 105㎜(사거리 13㎞)와 81㎜, 벌컨포 등은 사거리가 짧아 침투전력에 대한 대응수단으로만 활용되고 있다.


군당국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에 보고한 `서북도서 전력보강 계획'을 통해 약 2636억원의 내년도 예산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이 요청한 예산안에는 K-9 자주포 00문을 배치할 수 있는 예산 약 820억원, 정밀타격유도무기를 도입하기 위한 예산 560억원, 신형 대포병레이더를 연평도와 백령도에 배치하기 위한 371억원 등으로 알려졌다. 군당국은 당초 올해 말까지 스웨덴 SAAB사의 'ARTHUR'(ARTillery HUnting Radar) 6대를 도입하기 위해 대포병탐지레이더사업(WRL-X)사업을 추진해왔다.


또 현재 대포병레이더의 미비점을 보완할 수 있는 음향탐지레이더를 도입하기 위한 예산도 요청했다. 대포병레이더는 직선으로 날아오는 북한 해안포는 탐지하지 못하는 결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전술비행선, 해군운용 UAV(무인항공기) 성능개량 그리고 K-55 자주포 성능개량 등을 위한 예산도 군은 요구했다.


군당국은 백령도와 연평도에 대포병 탐지레이더(AN/TPQ)를 고정배치하고 있다. 이는 현재 군단에 배치된 레이더를 임시방편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제인 대포병 레이더 중 AN/ TPQ-36(이하 TPQ-36)은 24㎞ 떨어진 북한 갱도·동굴 진지 등에서 발사된 북한군 장사정포(240㎜ 방사포, 170㎜ 자주포)나 해안포 포탄 10개를 동시에 포착해 어느 지점에서 발사됐는지 파악한다. 보다 탐지거리가 긴 AN/TPQ-37(이하 TPQ-37)은 50㎞ 밖에서 날아오는 포탄 및 로켓탄도 잡아낸다. 탐지거리가 짧은 TPQ-36은 대(對) 박격포 레이더로도 불린다. AN/TPQ화면에서 해안포와 자주포 포탄은 점으로 나타난다. 다만, 240㎜ 방사포의 탄은 길이가 5m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레이더 화면에 실선으로 나타나 식별할 수 있다. 대당 가격은 TPQ-36이 37억원, TPQ-37이 147억원에 달한다. 군당국은 당초 올해 말까지 두 기종보다 우수한 스웨덴 SAAB사의 'ARTHUR'(ARTillery HUnting Radar) 6대를 도입할 예정이었다.


한편 북한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북측지역 해안과 섬에 해안포 등을 1000여문 배치한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다.


사곶과 해주, 옹진반도, 개머리, 무도 등 서해안 주요기지와 섬에서 130mm(사정 27km) 및 76.2mm(사정 12km) 해안포와 152mm(사정 27km) 방사포, 170㎜ 곡사포(사거리 54㎞) 등을 보유하고 있다. 사정거리 83~95km에 이르는 샘릿,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도 NLL 북쪽 해안가에 집중적으로 배치돼 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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