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연비왕 대회 올해 3회째...일반인 70여팀, 기업 10여팀 역대 최대 규모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올해 최고의 기름 짠돌이는 누가 될까?
국내 최대 에코 드라이빙 행사인 '아시아경제 연비왕 대회'가 오는 27일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친환경 경제 운전 습관 정착을 위해 마련된 연비왕 대회는 올해 3회째를 맞아 일반인 70여팀, 기업 10여팀 등 총 80여팀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 1800만대, 국민 2.5명당 1대 꼴로 자동차를 보유하면서도 자동차 연료를 전량 수입해오는 우리나라는 에코 드라이빙 문화 정착이 곧 국력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필수 심사위원장(대림대 교수)은 "급제동 급출발을 지양하고 정속 운전을 강조하는 에코 드라이빙은 에너지 낭비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를 줄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에코 드라이빙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올해 대회 참가자들을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전체 참가자의 60%를 차지하고 20대는 19%에 달한다. 사실상 20~30대가 에코 드라이빙 문화 확산에 주역인 셈이다.
여성 참가자들은 6팀으로 남성에 비해 절대 숫자는 적지만 작년 2팀보다는 크게 늘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여성 파워가 점점 커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참가 차량들을 브랜드별로 보면 현대ㆍ기아차가 38대(현대차 22대, 기아차 16대)로 가장 많았고 르노삼성 10대, 도요타 7대, 지엠대우 4대 순이었다.
기업 부문에서는 르노 SM3, 폭스바겐 골프 TDI, 아우디 A4, 올 뉴 인피니티 M, 도요타 프리우스, BMW 520D 등이 경합을 펼친다. 기업 참가차들은 한결같이 친환경ㆍ고연비를 자신하고 있어 에코 드라이빙 행사를 더욱 빛내줄 것으로 기대된다.
돌풍의 주역인 르노SM3는 중형급에 맞먹은 크기를 자랑하면서도 연비가 15㎞/ℓ로 높다. 젊은층이 주고객인 골프 TDI는 140마력에 17.9㎞/ℓ의 실용성을 자랑한다. 럭셔리 준중형 차량인 아우디 A4는 최첨단 가솔린 직분사 방식의 아우디 FSI 엔진을 탑재해 연료소비를 15%까지 줄였다.
올 뉴 인피니티 M은 가속페달을 밟는 정도에 따라 연료 흐름을 최적화하는 최첨단 기술이 눈길을 끈다. 디젤 차량인 BMW 520D는 동급 최고의 친환경차로 평가받는다. 도요타 프리우스는 지난해 지식경제부가 선정한 최고의 연비차로 에코 드라이빙 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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