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與野, 北 연평도발 軍 초기대응 실패 질타

시계아이콘02분 0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여야 정치권이 뿔났다.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이라는 비상상황에 대한 정부와 군의 대응이 지나치게 안이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터져 나온 것. 여야를 가리지 않고 청와대와 군의 초기 대응에 문제점이 있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여야, 軍 초기대응 미숙 한목소리...박근혜 신속한 입장 표명

여야는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에 대해 우리 군과 정부가 왜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했는지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청와대는 공식 부인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확전자제 발언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이어졌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25일 KBS라디오에 출연, "북한이 (포를) 쏘고 사람이 죽는데 전투가 확전되면 어떡하나 걱정을 해서야 되겠냐"며 이 대통령의 확전자제 발언을 '이적발언'이라고 맹비난했다.

해병대 출신의 홍사덕 한나라당 의원은 24일 당 회의에서 육두문자까지 사용하며 청와대 참모진의 경질을 촉구했다. 홍 의원은 "북한의 포격 직후 대통령에게 '확전되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하라'고 말하게 만든 청와대와 정부내 X자식에 대해 한 말씀하겠다"며 "대통령 주변에 오도한 모든 참모들을 청소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박상천 민주당 의원도 "전장 때는 지휘관이나 지도자의 지시는 간단하고 명확해야 한다"며 "확전은 안 된다고 하면서 단호히 대응하라고 하는 것처럼 앞뒤가 모순되면 (지휘관이) 따를 수 없다"고 지적했다.
24일 한나라당 긴급 의원총회는 한마디로 대정부 성토장이었다. 김태영 국방장관의 경질을 촉구하면서 군의 늑장대응을 질타하는 등 대북강경론이 봇물을 이뤘다.


송광호 의원은 "종 치고 다 끝난 뒤 무슨 단호한 대책인가. 북한의 대포알이 육지에 떨어졌을 때에는 적어도 3분 이내로 포진지를 박살냈어야 한다"며 군 수뇌부의 경질을 촉구했다. 이한성 의원은 "국민들은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북한에 본때를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군의 초기대응 미숙을 지적했고 차명진 의원도 "북한이 한 발이라도 쐈을 때 일벌백계로 다스릴 수 있는 대응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안보태세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주요 현안에 발언에 자제해왔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24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 "이번에 북한이 우리 국민과 영토에 직접적으로 포격을 한 것은 명백한 도발 행위이고 선전 포고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해야 하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서 도발에는 반드시 큰 대가가 따른 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가 그동안 4대강사업이나 개헌 등의 이슈에 발언을 자제해왔다는 점에서 신속한 입장 표명은 정부 초기 대응의 문제점을 우회적으로 제기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방위, 여야 가리지 않고 軍 초기대응 난타..軍 수뇌부 경질 촉구
2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추가 도발시 강력 대응'을 외치는 군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질타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쏟아졌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여야 의원들의 공세적 문제제기에 하루 종일을 진땀을 뺐다.


유승민 한나라당 의원은 "적의 무력도발에 2~3배로 응징한다는 교전규칙을 감안할 때 K-9 자주포 80발로 대응한 것은 부족했다"며 "상황이 다 끝나고 난 응징을 말하면 무슨 소용이냐"고 질타했다. 국방장관 출신의 김장수 한나라당 의원은 "북한이 2차 사격에 나섰을 때 전투기로 보복했어야 했다"며 군의 대응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서종표 민주당 의원도 "천안함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대통령, 국방장관, 합참의장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우리나라 미래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학송 한나라당 의원은 "북한의 2차 포격에 대한 대응은 왜 늦었느냐"며 따져물었고 신학용 민주당 의원은 "북한 해안포를 감시할 대포병 레이더가 고장난 채 3개월 넘게 방치되는 등 우리 군의 대응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예결위 정책질의에서 "연평도 주민들이 최초 폭격 이후 1시간 동안 군이나 행정기관으로부터 아무런 지침을 받지 못했다"고 연평도 현지를 방문했던 송영길 인천시장의 전언을 소개했다.


한편, 여야는 북한의 무력도발에 따른 연평도 피해복구 등을 위한 재정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주영 국회예결위원장은 "예결위는 연평도 사건의 피해복구와 여러 가지 구호대책 등을 포함한 재정적 지원과 앞으로 필요한 군사작전 등 강력한 대응책 마련에 여야를 초월해 예비비 사용 등 최대한 재정적 지원을 뒷받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성곤 기자 skzer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